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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변비 방치하면 심근경색·뇌졸중 위험 2배 높아진다

입력 : 2016-06-13 17:34:13 수정 : 2016-06-13 17: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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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최대 2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3일 일본 J케스트뉴스는 변비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질병이라며 토호쿠대학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대학 공중위생 분야 나카모토 켄지 교수는 국민건강보험에 가입한 성인남녀 4만 5112명을 대상으로 1일 1회 이상 배변한 그룹과 2~3일에 1회 배변한 그룹, 4일에 1회 이하로 배변한 그룹으로 나눠 13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연구대상의 생활습관,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 나이와 성별에 따른 차이를 고려해 배변횟수와 사망 원인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기간에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 총 2018명은 배변 빈도가 매우 낮았다.

비율로는 1일 1회 이상 배변한 사람과 비교해 2~3일 1회 배변한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을 앓는 비율이 1.21배 높았고, 4일에 1회 이하인 사람은 1.39배 높았다.

뇌졸중은 1일 1회 이상 배변한 사람과 비교해 2~3일 1회 배변한 사람들은 뇌졸중을 앓는 비율이 1.29배 높았고, 4일에 1회 이하인 사람은 1.9배 높았다.

전문가들은 "심장·뇌혈관 질환과 변비는 전혀 관계가 없는 듯 보이지만 배변시 혈압이 오르는 것은 확실하고, 장내 세균의 변화로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변비인 사람들은 운동부족, 식이섬유부족, 수분부족, 다이어트 등 몸에 좋지 않은 습관으로 혈액순환이 나빠져 체내에 독소를 쌓게 된다"며 "이러한 독소는 혈관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와 일본 국립 암연구센터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변비와 대장암은 관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센터가 시민 6만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2~3번 배변한 사람과 매일 배변한 사람과의 암 발병률은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설사 증상이 심한 사람에게서 직장암과 관련 있음이 밝혀졌다. 또 변비는 여드름 등의 피부질환, 치질의 원인으로도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국제 의학전문지 'Atherosclerosis(동맥 경화증)' 3월호에 게재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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