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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 리우?… 잇단 강도·성범죄에 '외출 자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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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02 18:25:43 수정 : 2016-12-06 15: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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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선수단 지키기’ 총력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각국 선수단이 자국 선수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테러 위협이 갈수록 고조되고 리우에서 강도와 살인사건이 잇따르는 등 치안이 극도로 불안하기 때문이다. 이에 각국 선수단은 현지 경찰에 대한 불신으로 사설 경호원을 고용하고 호텔을 선수단 숙소로 사용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선수단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농구대표팀은 케빈 듀런트, 카멜로 앤서니 등 천문학적 몸값을 자랑하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의 안전을 위해 올림픽 기간 동안 아예 초호화 유람선을 통째로 빌려 숙소로 활용한다. 2일 브라질 ‘글로보닷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남녀 농구대표팀 50명이 숙박할 유람선 ‘실버 클라우드’가 1일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했다. 이 유람선은 8개층, 196개 객실과 카지노, 수영장, 나이트클럽, 피트니스센터 등을 갖췄으며 스위트룸의 1박 비용이 1만파운드(약 149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람선이 정박하는 피에르마우아 항에는 별도의 경호 인력 500여명이 배치된다.

브라질 리우 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2일(한국시간) 미국 농구 대표팀의 숙소로 사용될 초호화 유람선 ‘더 실버 클라우드’가 마우아 항구에 정박해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사설 보안경비업체와의 계약도 잇따르고 있다. 스페인 올림픽위원회는 세계적인 민간 보안경비업체 프로세구르에 보호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이 올림픽에 출전하면서 민간 보안경비업체와 계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세구르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스페인 선수단이 사용하는 4개의 호텔을 특별 감시할 예정이다. 프랑스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토바이 10대와 헬리콥터의 경호를 받는다. 아르헨티나 선수단 일부는 선수촌 시설에서 전기·수도 등의 문제가 생기자 인근 호텔에 숙박하기로 했다.

한국 양궁대표팀도 사설 경호요원을 고용했다. 양궁대표팀은 경호요원 10여명의 경계 아래 별도의 공간에서 식사를 하고 방탄 차량 6대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양궁 경기가 열리는 삼바드롬 경기장은 숙소에서 5분 거리로 가까운 편이지만 주변 치안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브라질 군·경 대부분이 선수촌과 경기장 주변에 투입되는 탓에 한국 선수단에는 ‘선수촌과 경기장 밖을 벗어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지기도 했다. 세부 지시사항으로는 △야간에 도보로 밖에 나가지 말 것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을 찍거나 통화하지 말 것 △강도에게 빼앗길 것에 대비해 지갑을 2개씩 들고 다닐 것 등을 강조했다.

1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 상공에서 바라본 예수상 뒤로 개막식이 열릴 마라카낭 주경기장이 보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신화통신에 따르면 인구 600여만명의 리우데자네이루시는 치안 불안이 이어지자 무장경찰 인력을 33%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늘어나는 경찰 인력 규모는 총 1만3900명이며 이 가운데 1300명은 경기장 인근에 상주한다. 나머지는 빈민가나 버스정류소 등 시내 곳곳을 순찰할 예정이다.

한편 브라질의 국가대테러국장인 루이스 알베르투 살라베리는 “IS의 테러위협이 ‘확실한 위협’ 수준에 도달했다”며 “최근 유럽에서 일어난 일련의 테러 이후 올림픽 기간에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은 급격하게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영국 선지에 따르면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최신식 방사능 탐지 기기를 리우데자네이루에 보냈고 유엔은 브라질에 테러리스트의 통신 감지를 위한 기기를 지원했다.

리우데자네이루=최형창 기자, 조성민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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