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하반기 인력 채용에 나섰다.
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웰컴·한국투자·OK저축은행 등이 하반기 채용에 들어갔거나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최근들어 저축은행의 여·수신이 늘어나면서 인력 채용규모도 조금씩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지난 7월 신입 텔러 10명을 공개채용 한 바 있다. SBI저축은행은 오는 10월 중으로 20~25명 수준의 텔러 직무 신입 공채를 추가로 진행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달 28일까지 소비자금융 부문 신입사원 원서 접수를 받았다. 총 50명선 규모로 알려졌다.
동부저축은행은 그룹 차원에서 지난 1일부터 원서 접수를 받고 있다. 저축은행은 영업과 경영지원 부문을 모집 중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이번 주 중으로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다. 모집부문은 여신영업과 기획·마케팅 등 지원업무 등 종합직군이며 채용 규모는 15명 내외가 될 예정이다.
OK저축은행도 올해 하반기 100명 수준의 채용을 계획 중이다. OK저축은행의 경우 최근 대전시와 컨택센터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상담사 채용 시 지역민을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이처럼 저축은행이 적극적으로 인력 채용에 나서는 것은 저금리·시중은행 대출규제 등에 따른 풍선효과 등으로 저축은행 여·수신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담당할 인력을 보충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 저축은행중앙회 팀장은 "과거 부실사태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한 후 저축은행 자산이 86조에서 36조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는 추세"라며 "자산이 늘고 자산을 운용할 인원이 필요하다보니 (인력채용)규모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올 6월 기준 저축은행의 수신거래액은 40조616억원에 이른다. 수신액이 40조원을 넘어선 것은 3년5개월 만이다.
대출 수요도 증가추세다. 저축은행 여신액은 2014년부터 늘어나는 추세인데 올 6월 기준 39조4743억원까지 올랐다.
그에 따라 저축은행 임직원 수도 증가추세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전체 79개 저축은행의 임직원 수는 8661명으로 지난 부실사태 직후인 2012년 6월 7334명에 비해 1000명 이상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 6월 8778명 이래 4년9개월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수도권 지역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임직원 수가 크게 늘었다. OK저축은행은 1년 전보다 295명 늘어 가장 많은 증가폭을 보였다. 웰컴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이 각각 137명, 50명 늘었고 현대저축은행이 25명, JT친애저축은행이 20명 각각 증가했다.
이정화 기자 jhlee@segye.com
이정화 기자 jhlee@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