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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016] 부일영화상, 이병헌·손예진의 이유 있는 수상

입력 : 2016-10-08 10:08:29 수정 : 2016-10-08 1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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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과 손예진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열린 '제25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남녀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7일 저녁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부일영화상 시상식에는 많은 영화인과 관객들이 참석해 축제를 즐겼다.

최우수 작품상에 '베테랑'(감독 류승완), 감독상에 '동주' 이준익 감독이 호명된 가운데, '영화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남녀주연상은 '내부자들' 이병헌, '비밀은 없다' 손예진이 수상했다.

이병헌은 '곡성' 곽도원, '베테랑' 황정민, '동주' 강하늘,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정재영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덤덤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란 작년 여우주연상 수상자 전도연으로부터 트로피를 건네 받은 이병헌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영화제에서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는) 국내에서 가장 큰 영화제이고 외국에서도 손님들이 오시는 축제인데 안타깝게 태풍 때문에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었다. 그 분들께 힘내시라고 말씀 전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손예진은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비밀은 없다'에서 혼신의 연기를 보여준 공을 인정 받아, '아가씨' 김민희, '굿바이 싱글' 김혜수,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이정현, '뷰티 인사이드' 한효주 등을 제치고 수상 영광을 누렸다.

수상소감에서 그는 "배우로서 영화를 선택하고, 연기하고, 개봉하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은 더 무거워진다"고 속내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비밀은 없다'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사랑해주시진 않았지만 저에겐 매우 특별한 영화"라며 "주인공 '연홍'을 연기하면서 제 밑바닥에 있는 똘기, 용기, 그리고 패기를 발견했다. 앞으로의 배우 생활에 큰 밑거름이 될 것 같고, 멋진 배우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다음은 부일영화상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작품상='베테랑'
▲최우수감독상=이준익(동주)
▲남우주연상=이병헌(내부자들)
▲여우주연상=손예진(비밀은 없다)
▲남우조연상=김의성(부산행)
▲여우조연상=박소담(검은사제들)
▲신인감독상=윤가은(우리들)
▲신인남자연기자상=태인호(영도)
▲신인여자연기자상=김태리(아가씨)
▲유현목 영화예술상=연상호(부산행)
▲부일독자심사단상=박찬욱(아가씨)
▲촬영상=최영완(베테랑)
▲각본상=신연식(동주)
▲음악상=모그(동주)
▲미술상=류성희(아가씨)

부산=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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