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의 새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20)와 IBK기업은행의 토종 주포 박정아(23)가 2016~17 V-리그 1라운드의 남녀부 MVP에 선정됐다.
한국배구연맹은 파다르와 박정아가 기자단 투표 30표 중 각각 10표와 19표를 얻어 1라운드 MVP에 뽑혔다고 9일 밝혔다.
지난 5월 열린 남자부 트라이아웃에서 5순위로 우리카드의 유니폼을 입은 파다르는 1m97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단신이지만, 약관의 나이에서 나오는 패기와 넘는 힘을 바탕으로 우리카드 공격진을 이끌었다. 파다르가 예상 외의 화력을 뿜어내면서 지난해 최하위에 그쳤던 우리카드는 1라운드를 3승3패, 승점 11로 2위로 마쳤다. 파다르는 1라운드에서 득점 2위(138점), 서브 1위(세트당 0.81개)에 올랐다. 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 타이스는 득점 1위(224점), 공격 종합 1위(58.40%)에 오르며 9표를 얻었으나 1표 차로 1라운드 MVP를 파다르에게 빼앗겼다.
IBK기업은행의 박정아는 지난 8월 리우 올림픽에서의 상처를 딛고 9월 청주에서 열린 KOVO컵 MVP에 이어 1라운드 MVP까지 휩쓸며 물오른 기량을 증명했다. 박정아는 1라운드에서 공격 종합 3위(45.13%)에 올랐고, 득점 6위(81점)에 올랐다. 토종 선수 중에는 득점 1위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과반이 넘는 19표를 받으며 여자부에서는 박정아가 19표를 받아 이재영(3표·흥국생명), 알레나 버그스마(3표·KGC인삼공사), 매디슨 리쉘(3표·IBK기업은행)을 압도했다.
1라운드 MVP 시상식은 남자부는 9일 대전 충무체육관(삼성화재-우리카드), 여자부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흥국생명-IBK기업은행)에서 열린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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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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