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총선 낙마 이후 한나라당 정치발전위원 등을 맡았고 2005년 8월 당시 당 대표인 박 대통령이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그를 발탁했다.
유 변호사는 그 뒤로부터 박 대통령의 법률분야 참모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 후보 캠프에 입성해 법률지원단장을 지냈고 네거티브 대응에서 활약했다. 2012년 대선 때도 ‘네거티브 대응팀’에서 활동하며 박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유 변호사는 최태민씨와 정윤회·최순실씨 의혹의 전말과 방어논리를 꿰뚫고 있으며 박 대통령 개인사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어 유 변호사는 2013년 박 대통령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설립한 법무법인 새빛의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하다 2014년부터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17∼19대 총선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신 그는 올해 총선에서 친박계 지원에 힘입어 새누리당 서울 송파을 공천을 받았으나 김무성 전 대표의 ‘옥새파동’으로 뜻을 접어야 했다.
애초 박 대통령이 특수통 검사 출신 거물급 변호사를 여러 명 선임할 것이란 관측이 빗나간 것과 관련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알려지길 꺼리는 은밀한 내용까지 얘기하면서 대비책을 상의할 적임자로 ‘진박계(진짜 박근혜계) 인사’인 유 변호사를 선택한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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