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국회 가결로 정국 주도권을 잡은 야권은 그 여세를 몰아 헌재의 조속한 탄핵 심판 결정을 압박했지만, 새누리당은 “정치권이 헌재 판결에 압력을 행사해선 안 된다”고 견제했다.
![]()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탄핵안 가결 이후의 정국 수습 방안을 밝히고 있다. 남정탁 기자 |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헌재는)머뭇거릴 이유도 없고, 논란을 만들 생각도 하지 말라”며 “밤을 새우고, 주말을 반납하더라도 1월 안에 판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재인 전 대표도 전날 세월호 유족을 만난 자리에서 “세월호 7시간 동안 대통령이 세월호 아이들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가 탄핵사유”라며 헌재의 빠른 결정을 압박했다.
![]() |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
박 원내대표는 전날 청계광장에서 열린 보고대회에선 “박 대통령이 헌재에서 다시 한번 살아나겠다고 공작을 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반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헌재가 독립기관으로서 어련히 알아서 잘 판단할 텐데 정치권에서 자꾸 정치적인 압력을 가해선 안 된다”며 “헌재 심판은 헌재의 권능에 맡겨야 하는데 그걸 정치권에서 이래라 저래라 방향과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성원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야당은 헌재의 심리를 흔들고 영향을 끼치려는 그 어떤 시도나 압박도 절대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