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다도해서부사무소에 따르면 흑비둘기는 남해안과 도서지역에서 번식하고, 사계절을 지내는 텃새다. 몸길이가 38∼40㎝로 국내에서 확인된 비둘기류 중에서 가장 큰 종이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에 위치한 매물도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인 흑비둘기가 서식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 제공 |
흑비둘기는 후박나무, 까마귀쪽나무 등에 둥지를 지으며, 그 열매를 먹이로 하는 등 도서지역 산림에 의존해 살아간다. 매물도는 2011년 국립공원으로 편입된 섬이다.
과거 방목 염소가 서식하면서 후박나무 등의 훼손이 있었으나, 염소 완전 포획을 통해 멸종위기야생생물인 흑비둘기가 이 섬에서 번성할 수 있는 장소가 됐다.
국립공원서부사무소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국립공원 무인도서의 생태계 교란요인 원인을 파악하고 제거해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겠다”고 말했다.
신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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