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원자력연 방사성폐기물 관리 실태를 특별검사한 원안위는 지난 9일 중간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원자력연이 방사선관리구역에서 발생한 콘크리트 폐기물을 연구원 밖에 매립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자력연은 또 우라늄과 세슘 등 방사성폐기물 109t가량을 허가 없이 녹인 것에 더해 폐기물 소각시설 배기가스 감시기 측정기록까지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자력연은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오는 15일 연구원이 위치한 대전 유성구 주민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주민들은 그러나 “무단 폐기 당사자인 원자력연의 설명은 객관성이 없다”며 “보다 정확한 검증을 위해 원안위가 직접 경위를 설명하고 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전시는 “그간 원자력 분야가 국가사무라 하더라도 주민안전과 관련된 지자체의 최소한 권한마저 배제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원자력 안전을 책임진 원안위가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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