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65)이 지난달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서울구치소 방문 조사에서 삼성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추궁당하자 “사람을 어떻게 그렇게 더럽게 만듭니까”라며 역정을 낸 사실이 확인됐다고 동아일보가 지난 19일 보도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특수본 조사 내내 뇌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이 반복적으로 ‘삼성 측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구속 기소된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 승마 훈련을 지원하도록 지시한 것이 아니냐’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제가 정치생활을 하는 동안 대가관계로 뭘 주고받고 그런 일을 한 적이 없고, 할 수도 없는 더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극구 부인했다.
이어 “기업들이 밖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게 하고 국내에서는 어떻게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 그렇게 고민을 하고 3년 반을 고생인지 모르고 살았는데 제가 그 더러운 돈 받겠다고…"라며 "사람을 어떻게 그렇게 더럽게 만듭니까”라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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