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아트빌리지 모습. |
◆이색 공방거리 ‘디자인아트빌리지’
동두천은 보산동 관광특구 내 공예공방 콘셉트의 문화예술 변화가 한창이다. 지역 재생사업을 위해 ‘두드림 디자인아트빌리지’로 이름 붙여진 이곳은 비어 있는 점포에 가죽, 섬유, 한지, 도예, 칠보 등 다양한 종류의 공방을 유치해 아름다움과 젊음이 넘치는 관광·문화특구로 바뀌고 있다. 아트빌리지에는 19개의 공방이 입주해 있으며 전철 1호선 보산역 1층에 공방작품을 홍보하는 전시장과 3D 프린터, 레이저 가공기, 전기환원 가마 등 특수 장비를 갖춘 공방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방문객을 대상으로 공방체험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 중이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작은 플리마켓이 열린다.
동두천시는 이곳에 공방을 60개까지 늘리고 케이 락 빌리지와 연계해 경기북부 최고의 문화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래피티 아트(거리예술), 공방, 이국적인 먹거리 등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이색 체험장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동두천시는 경기도미술관과 보산동 관광특구 내 14개 건물을 활용해 그래피티 아트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래피티 아트’란 스프레이 등으로 벽에 그림을 그리는 거리예술을 말한다. 지난달 29일부터 심찬양 작가 등 9명의 그래피티 아트 작가들이 참여해 이달 중순까지 예술작업을 끝낼 예정이다. 디자인아트빌리지와 연관된 디자인 패턴과 대중적으로 친근한 캐릭터 작품, 새로운 신화 작품 등 3가지를 주제로 다채로운 작품들이 제작된다.
보산동 관광특구는 1980년대 미군을 주요 고객으로 가장 번화한 상가지구를 형성했으나 현재는 미군 재배치와 인력 감축으로 공동화 현상을 보이는 지역이다. 동두천시는 경기도미술관과 공동으로 다시 찾아오는 보산동이 되도록 두드림뮤직센터 및 공방거리와 함께 그래피티 아트거리를 조성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보산동은 1970년대 건물과 이색적인 외국간판 등 다양한 경관을 보여주는 특색있는 지역”이라며 “여기에 그래피티 아트가 더해져 볼거리 가득한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숲에서 꿈꾸는 아이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지난해 5월 문을 연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생명존중으로 더불어 사는 삶과 생태적 가치를 체험하는 어린이박물관이다. 박물관은 소요산 자락에 자리해 녹음이 짙어지는 6월이면 어린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번쯤 찾아볼 만하다. ‘숲에서 꿈꾸는 아이들’이란 주제에 맞춰 공룡존 등 6개 테마로 구성된 어린이박물관은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꾸며져 있다. 문을 연 지 1년이 지난 현재, 이곳은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명소로 자리매김했으며 공룡존, 클라이머존, 영유아존, 숲생태존, 물놀이존, 건축존으로 나뉘어져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발길을 끈다. 동두천시 고유 테마인 ‘숲’이라는 키워드를 존마다 특색 있는 스토리텔링식으로 전시구성해 아이들이 숲을 탐험하고 숲의 생명을 관찰하며 배워볼 수 있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에서 조화만들기 수업에 참가한 어린이와 엄마. |
박물관에서는 이달 둘째주 화요일부터 마을기업과 함께 협업 프로그램인 ‘지구살리기 프로젝트(종이편)’ 수업이 열린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의 역사성과 연계해 환경과 변화, 생명체의 순환 등을 배우고 천연자원 가치를 경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내용은 산림자원의 이해, 닥나무 껍질 벗기기, 종이 만들기체험, 자원의 순환(씨앗폭탄 제조 체험) 등이다. 오는 11월28일까지 매주 운영되며 참여 가능 인원은 30명이다. 이처럼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연극 프로그램과 영아 프로그램, 특별 전시전 등 다채롭고 유익한 행사가 가족 나들이객을 기다리고 있다.
자유수호평화박물관 모습. |
◆안보의 요람 ‘자유수호평화박물관’
한국전쟁과 참전국의 활약상, 그 숭고한 의미를 되새기며 안보 체험을 할 수 있는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은 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동두천 소요산 자락에 2002년 5월 문을 연 전쟁박물관이다. 이곳은 총 4개 층으로 한국전쟁 당시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의 발전상 등 현대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전시물과 소규모 기획전시실, 박물관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아카이브로 구성돼 있다. 주 전시실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전투지원국 16개국을 비롯한 의료지원국 5개국 등 총 21개국을 나라별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3층은 한국전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실로 구성돼 있으며, 특별전을 개최할 수 있는 기획전시실에서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박물관 입구에는 야외전시장이 있어 한국전쟁 당시 쓰였던 탱크와 장갑차, 항공기 등이 전시돼 있다.
동두천=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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