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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물리학자 이휘소 40주기… 그의 왜곡된 삶 제대로 복원

입력 : 2017-06-17 03:00:00 수정 : 2017-06-16 21: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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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상 지음/사이언스북스/1만7000원
이휘소 평전/강주상 지음/사이언스북스/1만7000원


이론물리학자 고(故) 이휘소(1935∼1977) 박사의 40주기를 맞아 ‘이휘소 평전’이 복간됐다.

‘이휘소 평전’은 이 박사의 제자였던 고(故) 강주상 전 고려대 물리학과 명예교수가 펴낸 책이다. 2006년 처음 출간됐으나 현재는 절판됐던 것을 새롭게 펴냈다.

저자는 이 박사의 가족과 친구, 동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얻은 자료와 이 박사가 어머니에게 보냈던 100여통의 편지, 이 박사와 다른 학자들 간 서신 왕래 파일 등을 토대로 당대 최고 수준의 이론물리학자로 평가받던 이 박사의 삶을 복원해냈다.

책은 특히 이 박사가 조국을 위해 핵무기 개발에 전념하다 의문의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식의 인식에 대해 강하게 반박한다. 저자는 “이휘소 선생은 박정희정부를 못마땅하게 여겨 한국과 관련된 행동은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남한의 핵무기 개발 참여설은 선생을 아는 모든 물리학자가 부인한다. 이휘소 선생은 소립자 이론물리학자이지 핵무기 제조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뜻밖에 일어난 이휘소 선생의 단순 교통사고를 마치 큰 음모나 내막이 있는 듯 의문사로 다루는 것도 문제가 많다”면서 “대중의 인기에 영합해 일그러진 영웅의 상으로 이해돼서는 안 된다고 보며 이런 이유에서 평전을 썼다”고 말했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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