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개발 정책에 동의해 거주지를 옮긴 주민들과 달리 중국의 한 여성이 집을 비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여성은 집 근처에 높이 10m 불상까지 세우고는 “나가고 싶지만 부처님께서 그러지 말라는 말씀을 하신다”는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주장까지 펼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허난(河南) 성 정저우(鄭州) 시에 사는 리엔씨는 정부 재개발 정책에 홀로 반기를 든 채 집을 비우지 않고 있다.
리엔씨가 사는 마을이 수년 전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된 후, 아파트가 여기저기 들어섰지만 그는 물과 전기가 끊긴 집에 틀어박힌 상태다.
최근 리엔씨는 자신이 갖고 있던 것과 가족들에게 받은 돈 등을 합쳐 높이 10m짜리 불상을 집 근처에 세웠다. 무려 50만위안(약 8300만원)이나 들었다. 리엔씨는 “집에서 나가고 싶지만 부처님께서 그러지 말라고 하신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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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스트 캡처. |
일각에서는 리엔씨가 버티기로 더 많은 돈을 받아내려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리엔씨와 정부의 줄다리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중국에서는 종종 알박기가 사회 문제로 대두된다.
지난해 3월에는 상하이의 한 2층 주택 외벽이 온통 시진핑(習近平) 주석 사진으로 도배된 일도 있었다. 당국의 철거 소식에 중국 최고 권력자의 사진을 내세워 해 볼 테면 해보라는 집주인의 대응이었다.
해당 주택은 불법 건축물이었으며, 신고를 받고 나온 당국 관계자들이 시진핑 주석의 사진을 모두 떼어낸 후 완전히 철거했다.
2015년에는 장시(江西) 성 상라오(上饒) 시의 한 도로 가운데 우뚝 선 무덤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무덤은 55년 전 생겼으며, 도로 건설에 따른 당국의 보상책을 거절해 가족들이 이장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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