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영주 "딸 재산 증식 관련 증여세 납부하겠다"

입력 : 2017-08-11 13:13:22 수정 : 2017-08-11 20:21:45

인쇄 메일 url 공유 - +

11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는 2억5500만원에 이르는 딸의 재산증식에 대해 "세뱃돈, 조교 급여, 장학금 등으로 마련했다"라는 설명을 하고 있다. KBS TV 캡처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더불어민주당 의원)가  "딸이 매년 가족들로부터 받은 200만여만원의 세뱃돈과 용돈, 과외비, 연구조교 장학금 등을 모아 2억5500여만원을 마련했다"라는 자신의 답이 논란이 되자 "청년 고용절벽이 심각한 시절에 제가 아무 생각 없이 (딸이) 30여년 모은 용돈이 그렇게 된 것이라고 이야기한 점은 굉장히 부끄럽다"며 고개 숙였다.

11일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은 경제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김 후보자의 딸 민모씨가 예금 1억9000여만원 등 2억5500여만원의 재산을 보유, 김 후보자의 증여가 의심되지만 증여세를 납부한 내역이 없다며 따졌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은 "제출자료를 보면 30대 중반의 딸이 국회 인턴경험 외에는 소득이 없다고 판단됐고, 석·박사 등 수학생활을 했다"면서 "일정소득이 없는데도, 예금은 10년 사이 1억5000만원이 증가해 1억9000여만원에 이른다. 이는 김 후보자의 증여가 큰 역할을 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라고 물었다.

이어 "최근 3년간 한 해 2000만원 이상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이 있는데도 현금자산이 이렇게 증가했다는게 해명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김 후보자는 "(딸이) 박사를 하면서, 연구 조교를 하면서 조교 연구비로 2000만 원, 인턴 조교 장학금으로 2500만 원 수입이 있었다"고 했다.

또 "남편 집이 5남매인데 집안이 다 모이면 20여 명이다"며 "설날 등 명절이 되면 200여만 원의 세뱃돈을 받아 (저축하는) 통장이 20여 개가 됐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제가 20살부터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시어머니를 모시는 상황에서 살림을 애가 도맡아서 했다"며 "집안 살림을 하면서 부모 가족카드로 장보고 한 달 생활비의 식품구입비로 말씀드린다"며 딸 현금이 증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은 "청년들 입장에선 그렇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느냐는 의구심을 가질 것"이라면서 "고시원에서 컵밥을 먹으면서 취업준비를 하는 청년의 입장에서 경제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따님이 이렇게 재산이 많은 데 대해서 박탈감을 느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김 후보자는 '필요한 부분에 대해 증여세를 모두 납부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지연 '청순 볼하트'
  • 김지연 '청순 볼하트'
  • 공효진 '봄 여신'
  • 나연 '사랑스러운 꽃받침'
  • 있지 리아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