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은 생리 기간 많은 활동의 제약을 받는다. 생리통 때문에 배앓이를 심하게 하거나 얼굴이 붓고 예민해지는 정도가 심하다면, 야외활동이나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생리 기간을 미리 계산해 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타이트한 청바지나 흰 스커트를 입을 때에도 혹시나 힙이 둔탁해 보이거나 생리혈이 새지는 않을까 여간 신경이 쓰이는 일이 아니다.
때문에 임신 계획이 없는 여성에게 생리란 반갑지 않은 손님일 수밖에 없다. 여성이라면 피할 수 없는 생리통을 완화하기 위해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여성이 알아두면 유용한 '생리통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을 소개한다.
1. 고섬유-저지방 식단

다이어트에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이 좋다면, 생리통 완화에는 저지방 고섬유 식단이 좋다. 에스트로겐은 미리 자궁내막을 두껍게 만들어 수정란의 착상을 준비하게 되는데, 저지방 고섬유 식단은 에스트로겐 수치를 낮춰 생리통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닭고기, 콩 및 채소류 등에 풍부하다. 브로콜리, 시금치, 당근, 고구마, 콩나물 등 채소를 많이 챙겨 먹자. 평소 빵을 좋아한다면, 밀가루 빵 대신 곡물 빵을 먹을 것을 권한다. 이들 식품은 지방 섭취량을 줄여 에스트로겐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자궁 세포에 영향을 덜 미쳐 생리통이 감소한다.
2. 생강

생리통을 완화하기 위해선 평소 아랫배들 따뜻하게 하고 생리혈이 잘 배출되도독 해야 한다. 이때 따뜻한 성질을 가진 음식을 섭취하면 몸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생리통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뿌리채소인 생강은 생리통뿐 아니라 생리불순, 생리 중 생길 수 있는 메스꺼움와 위장 장애를 치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무월경인 경우 뭉친 혈을 풀어 자연스럽게 생리혈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든다. 생강은 그대로 섭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볶아서 음식에 활용하거나 생강차로 만들어 하루 2~3번 섭취해주면 좋다.
3. 쑥

쑥 역시 따뜻한 성질을 지녔기 때문에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손과 발을 데워주는 식품이다. 또 피를 맑게 만드는 성질이 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생리통 완화게 도움이 된다. 단, 지혈 작용을 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생리 기간에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4. 오메가3, 비타민 B1, 마그네슘

오메가3와 비타민B1, 마그네슘 등은 생리통을 줄여주는 영양소다. 우리 몸은 생리 직전이 되면 생리통을 유발하는 아라키돈산이 분비되고, 자궁으로부터 프로스타글란딘이 만들어진다. 오메가3는 아라키돈산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생리통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등푸른생선이 정어리, 청어, 꽁치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B1은 우리 몸에서 피로와 근육 통증을 유발하는 피로물질인 젖산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B1이 부족하면 피로물질이 쉽게 누적되고 생리통도 더 크게 느끼게 된다. 마그네슘은 신경과 근육 기능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줘 '천연 진정제'라 불린다. 조미된 호박씨나 멸치, 참깨, 아몬드 등에 많이 들어있으며 꾸준히 섭취하면 생리통과 생리 시 동반되는 근육 경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5. 유자

생리 기간이 되면 체력이 감소하고 몸은 축축 처진다. 몸의 활기가 떨어지기 쉬운 시기인데 이때 따뜻한 유자차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유자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 자궁 건강에 좋다. 평소 생리통이 심하다면 커피 대신 유자차를 즐겨 마실 것을 권한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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