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스포츠서울은 방탄소년단이 최근 한남동의 고급아파트 ‘한남더힐’로 숙소를 옮겼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곳은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매매가 최상위 10위를 모두 차지할 만큼 가격도, 시설도 최고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2016년 12월 거래된 한남더힐 244㎡ 매물의 매매가는 8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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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남더힐 |
방탄소년단이 이곳으로 숙소를 옮긴 배경에는 방시혁 대표의 배려가 있었다. 멤버들이 조금 더 쾌적하고 한적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한 결정이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 ‘한남더힐’의 단지 내부에는 보디가드를 연상케 하는 경비용역 직원들이 출입자를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으며, 지리적으로는 도심과 가깝지만 외부와는 철저히 차단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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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데뷔 초 숙소. 사진 = 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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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데뷔 초 숙소. 사진 = sbs |
방탄소년단 새 숙소의 역대급 규모가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이들의 데뷔 초 숙소와 비교하며 놀라워하고 있다. 신인 시절, SBS ‘신인왕:방탄소년단’을 통해 비쳐졌던 숙소는 지금과 비교할 수도 없는 모습이다. 7명의 멤버들이 편하게 생활하기엔 넓지 않은 집이라 멤버들은 한 방에 2층 침대를 여러 개 놓고 다 같이 자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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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2015년 숙소. 사진 = 브이라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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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2015년 숙소. 사진 = 브이라이브 |
2년 후인 2015년, 방탄소년단은 데뷔 2주년 기념 방송에서 더 넓은 숙소로 이사한 근황을 알리며 기뻐했다. 당시 뷔는 “이전에는 (일곱 명이) 같은 한방을 썼었다”며 “이젠 룸메이트가 생겼다. 정말 좋다”고 말했고 멤버들은 손뼉 치며 환호했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2016년 한 번 더 이사를 해 멤버들 각자의 ‘개인 공간’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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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2016년 숙소. 사진 = 브이라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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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2016년 숙소. 사진 = 브이라이브 |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숙소가 화제인 이유는 ‘큰 성공’ 이후에도 멤버들이 흩어지지 않고 함께 한다는 데 있다. 아이돌 그룹이 인기를 얻게 되고, 소득이 늘어날수록 멤버들은 독립해 각자의 생활을 꾸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의 경우는 달랐다. 멤버들이 긴 시간 숙소생활을 하면서 더 돈독한 사이가 됐고, 이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SNS에 공개하며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것에 의의를 둔 만큼 숙소생활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연습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쭉 함께 가족처럼 살아온 소년들은 숙소 생활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한결같이 불만이 없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2017년 1월 ‘싱글즈’ 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오히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따로 살게 되면 얼마나 불편할까를 걱정할 정도라고 한다.
소셜팀 soci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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