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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가 결혼하고 애 낳으면 유전자 검사는 당연한 거 아니냐고 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금 남자친구와 4년째 연애 중이라는 글쓴이 A씨는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던 중 불쾌한 대화를 하게 됐다고.
남자친구는 통화 중 “페이스북 보니까 결혼해서 유전자 검사 하는 사람 많은 것 같더라”며 운을 뗐다.
갑작스러운 말에 A씨는 “그래서?”라고 짧게 되물었고, 남자친구는 “아니 그냥 뭐 나쁘진 않은 거 같아서”라고 얼버무렸다.
기분이 상한 A씨는 “여자 입장에선 기분 나쁜 얘기지. 검사하겠다고 생각한 바탕은 의심이잖아”라고 말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기분 나쁘긴 하겠다”라면서도 “그런데 해도 나쁠 건 없잖아”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남자친구가 그냥 꺼낸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 A씨는 “그래서 너도 나중에 애 낳으면 유전자 검사 하고 싶다는 거야?”라고 물었고, “응. 할 거 같은데”라는 남자친구의 대답을 들었다.
이러한 내용의 대화를 끝낸 후 A씨는 생각이 많아졌다.

남자친구와 4년 동안 만나며 권태기도, 헤어질 위기도 없었다는 A씨.
요즘 흔치 않은 좋은 남자라는 믿음으로 결혼까지 생각한 남자친구의 새로운 모습을 본 A씨는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혼란스럽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 “그동안 사람을 잘못 봤나 싶기도 하고, 지금 내가 예민하게 구는 것 같진 않은데”라며 “이 말 한마디로 4년 만난 사람을 판단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라고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기가 딴짓하니까 여자친구도 못 믿지” “결혼 전에 말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헤어지세요” 등 남자친구의 생각을 비난하는 의견과 “떳떳하면 그냥 하면 되지” “유전자 검사도 혈액형 검사처럼 했으면 좋겠다” 등 남자친구를 옹호하는 입장으로 나뉘어 열띤 댓글 논쟁을 펼치고 있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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