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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월 한·미훈련서 항모 제외 가능성

입력 : 2018-03-12 19:04:12 수정 : 2018-03-12 22: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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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에 규모 축소 전망 / B-52 등 대부분 전략자산은 참여 내달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에는 미국 항공모함이 참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남북 간 접촉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담판 짓는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예고되면서 올해 연합훈련은 이전과는 다른 풍경을 연출할 전망이다.

이륙 준비하는 스텔스기 미 해군 제7함대 소속의 스텔스전투기 F-35B가 9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작전 중인 강습상륙함 와스프함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미 해군 제공
군 소식통은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김정은(조선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올해 한·미 연합 독수리연습(FE)에는 미국 항공모함이 한반도로 전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그러나 B-52 전략폭격기 등 미국의 상당수 전략자산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훈련에 참여할 것”이라며 “다만 훈련 규모가 축소돼 미군 전력의 투입 규모가 줄어들 수는 있다”고 말했다.

군 정보당국 관계자는 미국 항모의 훈련 참가와 관련해 “미국은 아직 우리 군에 항모의 훈련 참가 여부를 전달하지 않은 상태지만, 지난해에도 미국 항모 전개가 워낙 유동적으로 이뤄졌던 만큼 (올해도) 예단은 쉽지 않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상황에 따라 항모를 한반도 해역에 진입시키지 않은 채 훈련에 참여하거나 참관만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해 한·미 연합훈련에서는 칼 빈슨 항공모함이 참가했다. 군사훈련에서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항모의 위상은 상당하다. 만약 올해 연합훈련에 항모가 참가하지 않는다면 김정은 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 대북 강경 메시지 전달에 치중해온 한·미 연합훈련이 순수 군사훈련으로 돌아섰다는 평가를 받을 법하다. 또 이런 모습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대결 양상이 완화단계로 진입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지난해 한·미 연합훈련에서는 칼 빈슨호를 비롯해 주일미군에 배치된 최신예 조기경보기인 E-2D 호크 아이와 F-35B 스텔스 전투기, F/A-18 슈퍼호넷 전투기편대,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 탄도미사일 방어용 요격미사일을 장착한 최신 이지스 구축함(DDG)이 대거 투입돼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와 북한군 수뇌부를 타격할 수 있는 다양한 훈련이 실시됐다.

올해의 경우 한·미 해군·해병대 연합 상륙작전인 쌍룡훈련에 4만500t급 강습상륙함 와스프함이 투입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정도다. 쌍룡훈련은 한·미 군이 해마다 독수리연습과 연계해 실시하는 훈련으로, 짝수 연도에는 대규모로 실시한다.

국방부는 이날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 등 한·미 연합훈련 계획을 평창동계패럴림픽 폐막(18일) 이후인 다음 주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연합훈련 일정을 묻는 말에 “그 부분에 대해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 다음 주에 다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연합훈련 기간 미군 전력 투입 규모에 대해서도 “현재 이 사안을 (미군과) 협의 중”이라며 짧게 답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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