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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위인사 또 中으로… 北·中 전열 재정비

입력 : 2018-05-14 18:42:19 수정 : 2018-05-14 18: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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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상 장관급 이상으로 추정/ 김영철 통전부장 가능성 높아/‘폼페이오 방북 내용 설명’ 분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두 차례 방중한 이후 북·중 관계 복원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북한 고위급 인사가 14일 베이징을 방문했다. 방문단 규모와 중국 측 의전 상황 등을 볼 때 장관급 이상 고위인사로 추정된다.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간 전열 재정비 차원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방중이라는 관측도 있다.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북한 고위급 인사가 이날 오전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해 중국 측이 대기한 차량으로 이동했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영접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류명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김능오 노동당 평안북도 위원장, 김수길 북한 노동당 평양 위원장 등이 이번 방중 고위급 인사 수행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中 국빈관 나오는 北방문단 차량 14일 북한 고위급 인사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방문단 차량이 국빈관인 댜오위타이 동문으로 나오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방중에 대해 북·중 양국이 정상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는 원칙론만 되풀이하며 명확한 답변을 꺼렸다. 루캉 대변인은 “북·중 간 교류에 대해서는 북·중 양측은 정상적으로 왕래하고 있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방문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지난 7, 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에 따른 후속 조치와 최근 방북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회담 내용을 중국에 설명하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현지 소식통은 “큰 틀의 흐름으로 봤을 때 북·중 간 소통이 강화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다음달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예상 가능한 범위의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이번에 베이징에 온 북한 인사는 북한 통일전선부를 이끄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소식통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고위인사가 방중했다면 이는 북·미 정상회담의 진척 상황을 중국에 설명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여러 가지 상황을 놓고 볼 때 절대 낮은 급의 인사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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