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추미애 대표의 지시로 이번 사건을 검찰에 고발하는 동시에 조만간 출범할 ‘드루킹 특검팀’에도 이번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를 요청할 방침이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2006년부터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각종 선거에서 지속적으로 매크로를 사용해 여론을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특히 가짜뉴스까지 무차별적으로 유포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준다”고 지적했다.
한겨레신문은 이날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팅방 대화록과 당시 실무자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과거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각종 선거에서 여론을 조작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은 적극적으로 증거인멸에 나섰다는 점에서 즉각적인 수사 필요성이 제기된다”며 “민주당은 추미애 당 대표의 긴급 지시로 한나라당의 매크로 여론조작 사건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구성된 특검의 수사대상에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의 여론조작 의혹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었던 드루킹 특검의 규모는 이제 한국당의 제 발등 찍기로 요긴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한국당은 결국 지난 정권의 부조리를 스스로 증명한 셈이 됐다”고 꼬집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