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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살비니 “리비아에 난민센터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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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26 15:51:40 수정 : 2018-06-26 14: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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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리비아 남부에 난민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25일(현지시간) 유럽행 아프리카 난민 대부분의 출발지인 리비아를 전격 방문,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럽행)난민 자격을 심사하는 난민센터가 리비아 남부에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난민구조선의 이탈리아 입항을 거부하는 등 강경 난민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살비니 부총리는 “리비아가 이탈리아처럼 난민 이동의 병목 지대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리비아 남부 국경에 난민을 수용하는 센터를 건설해야 한다”며 이 같은 시설로 리비아와 이탈리아 양국 모두 난민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난민 자격 심사 단계에서 거부된 사람들을 조속히 본국으로 송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유럽연합(EU) 밖에서 난민 자격 심사 절차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에서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비아 측은 살비니의 제안에 즉각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아흐메드 마이티그 리비아 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난민(의 유럽을 향한 이동)을 저지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리비아 내에 난민 캠프를 설립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살비니가 언급한 리비아 남부의 사헬 사막 지대는 일반적으로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곳인 데다 국경 획정도 모호해 난민 밀입국 업자들이 활개를 치는 곳이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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