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벽돌폰은 30년 후 ‘스마트폰’이라는 새 이름을 갖고 놀라울 정도로 환골탈태했다. 휴대전화를 통한 뱅킹, 쇼핑, 사회적 소통 등은 온 국민의 빼놓을 수 없는 일상이 됐다. 단말기기의 발전도 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 환경이 갖춰진 덕분이다. 이제는 스마트워치,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으로 영역을 무한 확장하고 있다. 이미 2016년 1월 사물인터넷(IoT) 신규 가입자 증가폭(전월대비 8만3577명)이 처음으로 휴대전화 가입자 수(7만97명)를 앞지르기도 했다.
스마트폰을 필두로 초고속 성장한 통신기술은 어느덧 5G(세대) 이동통신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5G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SK텔레콤은 올해 2월 세계 최초로 5G를 이용해 두 대의 자율주행차가 교통정보를 주고받으며 안전하게 주행하는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 준비와 함께 서비스 및 생태계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산업 경계 없이 전방위 협력을 추진하고, 5G 생태계를 확대할 파트너들과 실질적인 사업 모델을 준비 중이다. 유통, 보안,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등 이종산업 대표 기업들과 잇달아 손잡고 5G 시대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종합 정보통신기술(ICT)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각오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5G는 2035년까지 12조3000억달러(약 1경3708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휴대전화 서비스 30주년을 맞이해 오는 9일부터 31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휴대전화 3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를 마련한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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