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20일 회의를 열고 수사기간 연장 요청 여부와 김 지사 보강수사 등을 집중 논의했다. 지난 6월27일 수사에 착수한 특검팀은 오는 25일 1차 수사기간(60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 특검법에 따라 1차 수사기간 안에 수사를 끝내지 못하면 30일 연장을 대통령에게 요청할 수 있다.
'드루킹' 여론조작 지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8일 새벽 영장이 기각되자 대기 중이던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
특검팀은 구속 위기를 넘긴 김 지사를 상대로 보강수사에도 착수했다. 특검팀은 이날 드루킹의 측근인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 ‘초뽀’ 김모(43·구속)씨를 불러 매크로(자동입력 반복) 프로그램 ‘킹크랩’의 개발과 운용에 관해 추궁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사건으로 구속된 '초뽀' 김모씨가 20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드루킹 불법 댓글 조작사건 허익범 특별검사 사무실 내 브리핑룸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박상융 특검보가 향후 수사 방향과 특검 기간 연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박상융 특검보는 “법원이 김 지사가 댓글 조작 공범인지 아닌지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김 지사 측이 제출한 소명자료와 영장심사 내용을 놓고 보강수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조계 안팎에선 수사기간이 연장되면 특검팀이 김 지사의 댓글 조작 공모 혐의를 보강하고 여기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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