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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소리에 ‘깜짝’”…침수·범람에 열차 중단·이재민 속출

입력 : 2018-08-30 00:02:52 수정 : 2018-08-30 00: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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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삽시간에 물이 불어 하천이 범람하고 농경지가 잠기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0시까지 수도권에 이틀간 내린 비의 양은 서울 도봉 321㎜, 경기 중면(연천) 448㎜, 관인(포천) 432.5㎜, 주교(고양) 415㎜ 등이다. 같은 기간 강원지역에서도 많은 비가 내려 동송(철원) 433㎜, 서화(인제, 북부산지) 358㎜, 방산(양구 평지) 297.5㎜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북부·인천 등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29일 밤 서울 반포한강시민공원에 한강 물이 불어나고 있다.
서울 은평구와 양천구, 광주 남구, 경기 시흥시와 고양시 등에서 53가구 77명의이재민이 발생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전국에서 농작물 487.2ha가 침수되고 농경지 3.9ha가 매몰됐다. 전날 오후 7시50쯤 서울 동부간선도로 월릉교 부근에서 차량이 침수되면서 49세 남성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북한산 국립공원 97개 탐방로를 비롯해 설악산과 오대산 등 3개 국립공원 121개탐방로가 통제 중이다. 경기 포천·연천·가평·파주·동두천·양주와 강원 화천·양구·철원·인제·춘천·고성에는 산사태 경보가, 강원도 양양·속초·홍천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파주 임진강 비룡대교, 연천 한탄강 사랑교, 남양주 왕숙천 진관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지난밤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서울 은평구 응암3동의 한 침수주택에서 29일 오후 피해를 입은 주민이 물에 젖은 세간살이를 도로에 내놓고 있다.

폭우와 낙뢰로 항공기가 회항하고 지연되는 사태도 잇따랐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포국제공항에서는 낙뢰 때문에 이날 오후 5시 16분쯤부터 1시간 넘게 착륙한 항공기 10대가량에서 승객들이 내리지 못하고 기내에서 대기했다. 오후 6시30분쯤 작업이 재개됐으나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역별로 강수량 차이가 크다"면서 "각종 피해가 없도록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며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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