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아시아권과 중동지역에서 한국 드라마와 K팝의 열기가 대단하다”며 “특히 인기드라마가 방영되는 시간에는 거리가 한산해진다는 말까지 할 정도”라고 한국 방송 콘텐츠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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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이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지상파 방송 4사 (KBS, MBC, SBS, EBS)와의 산별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국언론노조 윤창현 SBS본부장, 김연국 MBC본부장, 이경호 KBS본부장, 오정훈 수석부위원장, 김환균 위원장, 양승동 KBS사장, 최승호 MBC사장, 박정훈 SBS사장, 장해랑 EBS사장. 지난 6월 12일 상견례로 교섭에 들어간 이번 협약은 공정방송 실현, 방송 제작환경개선 및 장시간 제작 분야 특별대책 등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 |
남북정상회담을 생중계한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히 올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방송의 역할이 크다”고 운을 뗀 뒤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도보다리 회담의 바람소리와 새소리까지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타전된 일을 상기하며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어떤 말보다 더 실감있게 세계인들에게 전한 상징적 장면이었다. 국민들은 방송을 통해 정상회담에 함께하며 평화의 소중함과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MBC가 이날 방송의 날을 맞아 방송한 특집 ‘시청자가 주인이다’에 출연해 “지금 많은 시청자가 MBC를 믿을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 같다”며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도적인 장치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송사의 경영진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정치권력이 개입하지 못하도록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공영방송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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