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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까지 공개 사과한 '동덕여대 알몸남 논란'에 범인 "여대라 성욕 생겨…"

입력 : 2018-10-16 17:29:55 수정 : 2018-10-16 20: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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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교정에서 알몸 상태로 음란 행위를 한 동영상을 트위터에 게시했다가 경찰에 검거된 박모(27·사진)씨가 "야외 노출로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것에 희열을 느껴 그랬다"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진술했다. 

16일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박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노출사진을 검색하던 중 ‘야외 노출’ 사진을 접하며 성적 만족을 느끼게 됐다"며 "음란행위를 촬영하고 게시해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는 것에 희열을 느끼게 됐다"고 진술했다. 

또 여대 강의실에서 범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여대라는 특성 때문에 갑자기 성적 욕구가 생겼다"고 말했다. 


종암경찰서는 지난 15일 오후 6시쯤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박씨를 형법상 주거침입 및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를 적용해 검거했다.

박씨는 지난 6일 자격증 보수교육을 받기 위해 서울 성북구 소재 동덕여대를 찾았다 대학원 건물 3층 강의동과 여자 화장실 앞에서 알몸 상태로 음란 행위를 하는 동영상을 찍어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트위터 동영상에서 운동화와 검정색 모자의 특징을 확인하고, 학내 폐쇄회로(CC)TV 자료 등과 대조 분석했다.
 
박씨의 트위터 계정에 대한 로그 정보 등을 요청하는 압수수색 영장을 미국 트위터 본사에 보냈다. 

이후 같은 시간대에 학교에 출입한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결국 박씨를 주거지 인근에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사이트라서 수사가 안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적극적인 국제공조를 추진하고, 신속하고 엄정하게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트위터에 집행한 영장이 회신됨에 따라 국내 포털 및 통신사를 상대로 추가 수사를 할 계획이며, 조사 내용을 종합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학내에선 이 사건을 두고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동덕여대에는 학생 400여명이 모여 “우리는 안전한 동덕여대를 원한다”며 ‘트위터 알몸남'의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16일 오후 동덕여대 춘강홀에서 열린 'SNS 음란물 유포사건 경과보고 및 안전한 대학을 만들기 위한 공청회'에서 김명애 총장은 "책임자로 너무 참담하다"라며 학생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지난 13일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동덕여대 불법 알몸촬영남 사건. 여성들의 안전권 보장,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글에는 16일 오후 5만2700여명이 서명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피의자 트위터·동덕여대 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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