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한국은 2008년 정부가 발표한 ‘스포츠 성폭력 근절대책’ 10대 세부과제 가운데 무려 4개항이 상담 및 교육 강화이지만 유명무실한 수준이다. 대한체육회는 몇 안 되는 외부 인사를 초빙해 스포츠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 중이다. 이 때문에 한 회 강연에 수백명을 몰아넣는 주먹구구식으로 흐른다. 최의창 서울대 스포츠교육학과 교수는 “윤리 교육을 독립적으로 실시하면 안 된다. 선수와 지도자가 운동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소양 교육의 일부로 편입시켜야 의식 전환이 이뤄진다. 또한 이들이 동등한 파트너 관계라는 점도 지속적으로 일깨워 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성폭력 예방교육 대상인 선수와 지도자가 2017년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교육 도중 대부분 졸고 있다. 하상윤 기자 |
심석희의 성폭행 추가 고소 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은 조 코치의 기존 폭행 혐의와 성폭력의 연관성에 대한 집중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안병수 기자, 수원=김영석 기자 ra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