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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차 북·미회담' 이번주 윤곽

입력 : 2019-01-14 18:31:55 수정 : 2019-01-14 21: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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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준비에 최소한 6주 걸려 / 주후반 폼페이오·김영철 회동 촉각 / 불발 땐 3월 이후로 연기 가능성 2차 북·미 정상회담의 2월 말 이전 개최 여부 윤곽이 이번 주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을 개최하려면 시간, 장소 등을 확정해야 하고 의전, 경호, 공동성명 등 실무적인 준비가 있어야 한다.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데는 최소한 6주가량이 걸린다는 게 미 정부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양측이 2월 말 이전에 2차 정상회담을 개최하려면 이번 주 중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간 고위급 회담이 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북·미 정상회담이 3월 또는 그 이후로 순연될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연합뉴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11월 8일 뉴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하려던 계획을 일방적으로 취소했었다. 폼페이오 장관이 고위급 회담을 위해 평양을 다시 방문할 가능성은 희박하고, 김 부위원장이 미국을 곧 방문할 것이라고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이 말했다. 북한과 미국은 외교 경로를 통해 물밑 접촉을 계속하고 있어 고위급 회담이 임박했다는 얘기가 워싱턴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다.

중동 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폼페이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세부 사항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양측이 2차 정상회담의 시기, 장소 문제 등을 본격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14일 가족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동지역 마지막 순방국인 쿠웨이트 방문을 연기하고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회담을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고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다시 손 잡을까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양국 고위급회담이 이번 주 후반에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해 6월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앞서 뉴욕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중동 방문을 마친 폼페이오 장관은 16, 17일에 재외공관장회의를 주재한다.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린다면 이번 주 후반이 될 가능성이 크다. 2차 회담 장소로는 베트남 하노이가 유력하지만, 태국도 여전히 대안으로 남아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반면 민주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을 맡은 엘리엇 엥걸(민주·뉴욕) 하원의원은 이날(현지시간) 저녁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에서 ‘국회 한미동맹 강화사절단’과 간담회를 갖고 “내가 우려하는 부분은 그동안 북한 지도자들이 무엇을 하겠다고 약속하고도 결국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북한이 비핵화를 실천하지 않는 상황에서의 일대일 북·미회담은 북한에 주는 것밖에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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