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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 LPGA투어 한국 최고령 신기록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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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1-21 16:29:52 수정 : 2019-01-21 16: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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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3년차인 지은희(32·한화큐셀)는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맏언니다. 2008년 웨그먼스 LPGA 우승에 이어 2009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까지 제패해 LPGA 투어 새 강자로 등극하는 듯했지만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상금 랭킹은 30∼40위권으로 떨어졌고 뛰어난 후배들이 LPGA에 속속 데뷔하는 바람에 지은희는 점점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갔다.

그렇게 지낸 인고의 세월이 무려 8년. 지은희는 2017년 10월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감격적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5개월 뒤인 2018년 3월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에서 통산 4승을 올리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특히 이 대회 최종라운드 14번홀(파3·166야드)에서는 결정적인 홀인원까지 선보였다.

지은희가 LPGA 투어 한국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작성하며 제2의 골프인생을 활짝 열었다. 지은희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클럽(파71·6645야드)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2위 이미림(29·NH투자증권·12언더파 272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3월 KIA 클래식 이후 약 10개월 만의 우승이자 통산 5승째다. 특히 32세8개월인 지은희는 박세리(42) 감독이 2010년 5월 32세7개월18일의 나이로 벨 마이크로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세운 한국선수 LPGA 투어 최고령 우승기록을 갈아치웠다. 우승 상금은 18만달러(약 2억원)다.
신설된 이번 대회는 최근 두 시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사실상 ‘왕중왕전’이라는 점에서 그의 우승은 더욱 의미가 깊다. 이날 지은희는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던 리디아 고(22·뉴질랜드), 이미림과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1, 2번 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지만 3, 4번 홀 연속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고 10번 홀(파5), 13번 홀(파5) 버디를 떨구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 나갔다. 반면 리디아 고는 13번 홀 더블보기를 범해 3위로 밀려났고 이미림이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지은희를 한 타차로 압박했다. 하지만 지은희는 1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지은희는 “원래 30살까지 선수생활을 하는 게 목표였는데 지금도 계속 선수로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것이 정말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인지(25·KB금융그룹)는 공동 12위(3언더파 281타), 양희영(30·PNS창호)은 공동 14위(2언더파 282타)에 올랐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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