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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는 버닝썬 수사…남은 쟁점은 ‘성 접대’·‘금품 수수’

입력 : 2019-03-19 15:35:46 수정 : 2019-03-19 16: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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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지금까지 제기된 무수한 의혹들이 하나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경찰은 성관계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인정한 가수 정준영(30)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연예인들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경찰총경’으로 불린 윤모(49) 총경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향후 경찰 수사에서 남은 주요 쟁점은 승리(이승현·29)의 ‘성 접대 의혹’과 경찰의 ‘금품 수수 여부’가 될 전망이다. 

 

◆경찰, 승리 의혹에 ‘의미 있는 진술’ 확보

 

19일 경찰은 최근 승리의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의미 있는 진술’에 대해 내용을 공개할 순 없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알고 있는 부분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진술과 관련해 “해외 원정 성매매와 도박 관련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고도 했다. 경찰이 확보한 ‘의미 있는 진술’의 내용과 관련자의 규모에 따라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의 향방이 드러날 전망이다. 

 

승리 등 유명 연예인들이 있는 단체대화방에서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정준영은 전날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정준영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잘못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적으로 영상 속 피해자들을 접촉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다만 국민권익위원회가 검찰에 이첩한 단체대화방의 원본 여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디지털 증거는 원본과의 동일성이 입증되지 않으면 증거능력이 제한된다. 이 때문에 경찰은 디지털포렌식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원본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총장’으로 불린 총경, 승리 등과 골프·식사

 

경찰 유착 의혹의 핵심은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 총경이나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을 무마해준 김모 경위가 사건을 청탁 받으면서 대가성 금품을 수수했는지 여부다. 

 

경찰은 전날 윤 총경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 또 윤 총경의 계좌 거래와 통신 기록을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윤 총경은 2016년 7월 승리와 투자회사 대표 유모(34)씨가 함께 연 클럽 ‘몽키뮤지엄’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수사 상황을 귀띔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2015년 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한 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로 파견됐다. 윤 총경은 청와대에 근무하면서도 승리, 유씨 부부, 가수 최종훈 등과 골프를 함께 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의 골프 비용을 누가 부담했는지 조사 중이다.   

 

경찰은 윤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도 소환 일정을 잡고 있다. 현재 김 경정은 말레이시아에서 주재관으로 근무 중이다. 김 경정은 최종훈으로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K팝 공연의 티켓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사진=세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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