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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사모' 돈세탁 의혹? '버닝썬 논란' 후 이미 한국 떠나

입력 : 2019-03-28 10:10:30 수정 : 2019-03-29 00: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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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전(前)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사진 왼쪽)와 함께 사진을 찍은 대만 갑부로 알려진 이른바 ‘린사모’로 추정되는 여성(오른쪽).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의 최대 투자자로 알려진 대만인 ‘린사모’가 버닝썬을 통해 돈 세탁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27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클럽 버닝썬에 거액을 투자한 대만 린사모의 정체와 투자금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린사모는 버닝썬 초기 투자금 24억5000만원 가운데 약 40%에 달하는 10억원을 투자해 버닝썬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린사모는 클럽 ‘버닝썬’에서 대포통장을 이용해 돈 세탁을 했고, 국내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지만 관세청에 현금 반입 신고를 한 적이 없다.

 

 

그는 금고지기 안모씨 지인들의 통장을 대포통장으로 사용했으며, 지난해 8월에 이 중 하나의 대포통장에 ‘주식회사 버닝썬’ 이름으로 2500여만원의 돈이 입금됐다.

 

대포통장 주인인 피해자 A씨는 “(린사모 측근이) 통장이 필요하고, 돈을 넣을테니 빼서 달라고 했다”며 “그렇게 하면 출금해서 현금다발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통장에서만 4차례에 걸쳐 4000여만원의 돈이 세탁됐다.

 

 

린사모는 버닝썬에서 술을 마시면서 주문한 술값의 2~3배에 달하는 금액을 결제한 뒤, 나중에 대포통장을 통해 차액을 돌려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린사모는 대포통장을 만들기 위해 명의를 빌려준 이들을 ‘프리랜서 MD’로 허위 등록 시킨 뒤 이런 행태를 반복해왔고, ‘프리랜서 MD’는 실제로 일하지 않는 유령 MD였다.

 

버닝썬은 이 같은 방식을 이용해 MD들에게 수수료를 준 것처럼 꾸미는 등 인건비 지출을 부풀려 탈세를 가능케 했고, 린사모는 분산입금을 통해 계좌 흐름 파악을 힘들게 했다.

 

지금까지 파악된 린사모의 대포통장 모집책은 2명, 대여자는 최소 7명으로 알려졌다.

 

린사모가 서울에서 사들인 것으로 알려진 최고가 부동산 목록. 68층에 펜트하우스가 있는 잠실 롯데월드타워(왼쪽), 성수동의 갤러리아 포레(가운데) 그리고 한남동 더 힐의 모습.

 

아울러 린사모는 국내에 현금을 반입한 기록이 없다는 의혹이 보도됐다. 그는 지난해 10월 잠실 롯데월드타워 68층의 240억원대 펜트하우스를 구매하고, 서울 성수동의 주상복합 건물 갤러리아 포레를 38억원, 용산구 한남동 더 힐 아파트도 약 40억원대에 구매했다.

 

린사모의 국내 투자금은 부동산 세 곳과 버닝썬 투자금 10억원, 알려지지 않은 투자까지 더하면 3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그는 관세청에 현금 반입을 신고한 적이 없었다.

 

이러한 가운데 ‘뉴스데스크’는 지난해 7월 린사모가 더블유엑스비(WXB)라는 회사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대표이사는 린사모, 사내이사는 금고지기 안모씨였다. 그러나 해당 건물에는 흔한 간판도 없었고, 건물주도 더블유엑스비가 무슨 회사인지 모른다고 전했다.

 

이에 취재진은 확보한 대포통장을 계좌 주인들의 동의를 받아 경찰에 제출하고 수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클럽 버닝썬의 최대 투자자 린사모로 지목된 인물(왼쪽)과 승리의 모습.

 

한편 린사모는 버닝썬 게이트 논란이 일은 뒤 한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샤넬 파티에서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31·본명 권지용)와 알게 되었다”며 “이후 파티를 통해 승리와 친분을 쌓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승리는 지난해 12월 버닝썬에서 열린 생일파티에서 린사모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앞서 린사모가 보유한 갤러리라 포레 집은 지드래곤 앞집으로, 지드래곤이 같은 층에 있는 것을 알고 산 것으로 전해졌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 승리 SNS 갈무리, 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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