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성(사진)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교통 사고로 숨진 사실이 8일 밝혀진 가운데 고인의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6일 오전 3시52분쯤 고인은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 IC 인근에서 정차 중인 벤츠 ‘C200‘ 승용차 밖에 나와 있다가 택시와 승용차에 잇따라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차량 조수석에 함께 탄 고인의 남편은 당시 경찰에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말했다.
고인의 남편은 화단 쪽 갓길이나 가장자리인 3차로가 아닌 고속도로 한 가운데인 2차로에 고인이 차량을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고인은 남편이 먼저 하차하고 10여초 후 운전석에서 내려 차량 트렁크 쪽으로 걸어갔고, 몸을 1∼2차례 숙이고 좌우로 비트는 행동을 한 직후 사고를 당했다.
이날 연예매체 티브이데일리에 고인의 최측근은 “한지성씨가 안타까운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났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멋진 배우였다”고 애통해했다.
이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였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사망해 안타깝다”고도 했다.
경찰은 고인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과 사고 어느 시점에 숨졌는지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택시 기사 B(56)씨와 승용차 운전자 C(73)씨를 각각 입건했다.
한편 고인은 2010년 여성 4인조 그룹 비돌스(B.Dolls)로 연예계예 데뷔했다.
이후 배우로 전향, 다수의 연극을 거쳐 SBS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과 ‘해피시스터즈‘, 영화 ‘원펀치’ 등에 출연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한지성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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