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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 전자상거래 시장… 유료 충성 고객 확보전 ‘후끈’

입력 : 2019-07-01 22:00:00 수정 : 2019-07-01 20: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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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최강자 롯데도 가세 / 유료 서비스 ‘롯데 오너스’ 도입 / 매달 회비 2900원 납부하면 / 백화점 등 7개 계열사 상품 / 무료배송 등 여러 혜택 제공 / 2018년 시행 쿠팡 250만명 유치 / 혜택 다양… ‘충성 고객’될 확률↑ / 11번가도 도입 적극 검토 나서

세계적인 e커머스 기업 아마존은 2004년 유료 회원제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을 도입했다. 빠른 배송이 핵심이다. 소비자는 연회비 99달러를 내면 아마존의 각종 ‘특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아마존의 특별 서비스를 경험한 소비자들은 유료 회원으로 남았다.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 수는 지난해 1억명을 넘어섰다. 고객이 연회비로 낸 비용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받아 강력한 충성고객이 됐다.

아마존을 ‘롤모델’로 삼고 있는 국내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유료 멤버십’ 가입자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e커머스 기업들은 유료 회원을 ‘충성 고객’으로 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의 통합 e커머스 서비스 ‘롯데ON’이 유료 회원 서비스 ‘롯데 오너스(LOTTE ONers)’를 도입한다. 이베이코리아·쿠팡 등 e커머스 업체들이 벌이고 있는 ‘충성 고객확보 전쟁’에 국내 유통 최강자인 롯데가 뛰어드는 것이다.

롯데가 선보이는 유료회원제는 매달 2900원의 회비를 내면 롯데쇼핑 7개 계열사(백화점·마트·슈퍼·롭스·홈쇼핑·하이마트·닷컴) 쇼핑몰에서 무료배송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매월 7개 계열사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배송 쿠폰이 각각 2장씩 제공되고 상품 구매 시 엘포인트를 최대 2% 적립해준다.

멤버십 회원만을 위한 특가 행사뿐 아니라 롯데그룹의 비유통 계열사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자유 이용권은 44%, 롯데콘서트홀의 낮 공연은 20% 할인받을 수 있고 롯데렌탈에서 단기 렌터카를 최고 80% 할인받을 수 있다.

추동우 롯데e커머스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BT) 본부 상무는 “롯데오너스 가입자는 온·오프라인 구분 없는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e커머스 기업 중 유료 회원제를 도입한 건 롯데가 다섯 번째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2900원(월 회비)의 ‘로켓와우클럽’을 시작해 현재 회원 약 250만명을 확보했다. 쿠팡 유료 회원제는 밤 12시까지만 물건을 주문하면 오전 7시까지 받거나 오전에 주문하면 저녁에 물건이 도착하는 등 빠른 배송이 특징이다.

2017년 4월 시작한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클럽’ 회원은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티몬의 유료 회원제 ‘슈퍼세이브’는 회원 21만명을 확보했다.

11번가도 유료 회원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e커머스 업체들이 유료 멤버십을 선보이는 것은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e커머스 업계는 가격 비교가 쉬워 단순히 최저가만으로 차별화하기 어렵다”며 “가격 이외에 무료 배송·반품, 회원전용 상품·행사 등을 포함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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