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무려 45㎞ 동해안 바다를 품고 있는 경주의 바닷가가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 먹거리까지 어디에 내놓아도 부족함이 없어 최근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경주시는 동해안의 오류고아라해변, 전촌솔밭해변, 나정고운모래해변, 봉길대왕암해변, 관성솔밭해변 등이 31번 국도를 따라 이어져 있어 한 번씩 둘러보고 취향에 맞는 곳을 골라서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여행 컨셉이 가능하다고 9일 밝혔다.
경주지역 해안에서 가장 위쪽에 자리한 오류고아라해변은 수심이 적당해 바다낚시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전촌솔밭해변은 해변과 솔밭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바다 경치를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나정고운모래해변도 인기다. 모래가 아주 작은 세모로 이뤄져 있는 나정고운모래해변 주변에 해수탕이 있어 피서객들이 몰린다.
봉길대왕암해변은 이름 그대로 신라 문무대왕의 해중왕릉인 대왕암이 있는 곳으로 밀려오는 파도에 따라 자갈들이 굴러가는 소리가 매력적인 바닷가이다.
대종천 하구에 위치한 해변을 중심으로 감은사지, 이견대, 기림사, 선무도의 본산인 골굴사, 장항사지 등 많은 명소들이 자리해 문화유적 관광도 함께 즐길 수 있고, 해변 곳곳에서 할머니들이 바다에서 직접 채취한 미역, 다시마, 멸치 액젓 등 바다 내음 가득한 먹거리들도 만날 수 있다.
경주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관성솔밭해변은 경주 해변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대기업 하계휴양지로 인기가 높으며, 인근 울산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경주의 바다는 정취도 즐길 수 있고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는 물론 트레킹 등 이색 여름 테마 여행이 가능하다. 경주와 포항 경계에 위치한 연동 어촌체험마을은 액티비티한 체험이 가능한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다. 숙박시설은 물론 카약 트레킹, 스노클링, 대나무낚시, 새우잡이, 통발 낚기, 조개공예체험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은 약 1.7㎞의 걷기 좋은 길로, 파도소리를 들으며 부채꼴 주상절리(천연기념물 제536호)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다.
읍천항 벽화마을은 ‘읍천항 갤러리’라고 불리며 읍천항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벽화그림을 만날 수 있다. 2010년부터 해마다 공모전 형식으로 마을 벽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경주 바다에 오면 꼭 들러야 할 곳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감포 깍지길(해국길)은 감포항을 중심으로 총 길이 80㎞의 해안탐방 둘레길이다. 해와 물, 나무, 불, 흙, 달, 바다라는 테마로 꾸며진 해양관광자원과 유서깊은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매력적인 길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천년 고도 경주는 문화유적뿐 아니라 피서지로도 제격”이라며 “올 여름 경주에서 문화유적탐방과 함께 제대로 피서를 즐기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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