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겨울 인기 스포츠로 거듭난 한국배구가 2020 도쿄올림픽 티켓이 걸린 대륙간 예선에 나선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대륙간 예선전을 치른다. 같은 E조에 속한 러시아(5위), 캐나다(18위), 멕시코(21위)를 꺾고 1위에 올라야 본선에 올라갈 수 있다. 여기서 티켓 획득에 실패할 경우 내년 1월 아시아 예선으로 가야 한다. 올림픽을 안정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이번에 도쿄행을 결정지어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은 도전이다. 러시아는 한국보다 강호로 평가되는 데다 홈코트의 이점까지 안고 있고, 캐나다, 멕시코 등도 최근 경기력이 호조세인 탓이다. 그러나 대표팀의 각오는 결연하다. 지난 3월 야심차게 영입한 스테파노 라바리니 대표팀 감독은 18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많은 팬이 선수들을 믿고 계시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했던 남자배구도 도쿄를 향한 첫발을 내디딘다. 세계랭킹 24위인 남자 대표팀은 8월9일부터 11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대륙간 예선전에 참가해 미국(2위), 벨기에(12위), 네덜란드(15위)와 조 1위에 주는 올림픽 직행 티켓을 다툰다.
진천=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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