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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멀티 걸그룹, 팔색조 매력 기대하세요”

입력 : 2019-07-23 20:55:32 수정 : 2019-07-23 20: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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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3명 교체한 4인조 ‘레이디티’ / 신곡 ‘꾸나꾸나’ 댄스곡 느낌 살려

“‘레이디티’(Lady T)는 트로트 멀티 걸그룹입니다. 팔색조처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불러주시면 낮이든 밤이든 달려갈 준비가 돼 있습니다.”

4인조 트로트 걸그룹 ‘레이디티’의 평균 나이는 26.5살. 적지 않은 나이이지만, 트로트계에선 한창 막내다. 주류를 이루는 40대뿐만 아니라 60, 70대 가수들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어서다. 이들도 어느덧 데뷔 6년 차. 신인은 아니지만, 기성 가수라고 하기엔 아직 인지도가 부족하다.

4인조 트로트 걸그룹 ‘레이디티’(왼쪽부터 임효라, 황인주, 안나, 이현주)는 “팔색조처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신곡 ‘꾸나꾸나’는 젊은 사람들이 들어도 부담이 없는 세미 트로트 노래”라고 설명했다. 이재문기자

“데뷔할 당시 골프 걸그룹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나왔어요. 노래와 춤은 물론 골프까지 잘하는 걸그룹을 만들자는 취지로, 이름도 골프 용어인 레이디티(여자 골퍼가 티샷을 치는 자리)라고 지었죠. 데뷔곡(땡그랑)도 골프와 관련된 댄스곡이었어요.”

하지만 이런 야심 찬 계획은 그다지 효험을 보지 못했다. 골프에만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지 않았던 것이다. 걸그룹이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기엔 골프 시장이 좁았던 셈이다. 이에 레이티디는 2016년에 트로트로 전향한다.

“‘복받을 거예요’를 시작으로 서울시스터즈 선배들의 ‘청춘열차’ 리메이크곡 등을 불렀어요. 그때야 어르신들이 알아봐 주시고, 활동이 늘면서 ‘레이디티’라는 이름의 입지를 다질 수 있었죠.”

트로트로의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한 달 평균 15∼20개의 행사를 소화 중이다. 지난달 7일에는 신곡 ‘꾸나꾸나’를 공개했다. ‘꾸나’는 군 복무 중인 남자친구를 의미하는 용어로, 군화를 귀엽게 부르는 말이다. 군인을 애인으로 둔 여성을 ‘곰신’(고무신의 변형)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

“군대에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의 마음을 담았어요. 세미트로트 장르로, 트로트이지만 댄스곡 같은 노래입니다. 이번에 멤버도 교체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는 취지로 변화를 줬습니다.”

레이디티는 기존 멤버 황인주(31)를 제외한 3명이 모두 바뀌었다. 이현주(26), 임효라(24), 안나(김용주·25)가 새로 합류했다. 이들은 모두 노래와 인연이 깊다. 황인주는 MBC 합창단 등 다양한 곳에서 음악을 해왔다. 이현주와 임효라는 트로트 솔로 가수로 무대를 누렸다. 안나만 신인이다. 하지만 의욕만큼은 그 누구보다 넘친다.

“다들 어렵게 노래를 시작한 만큼, 그 누구보다 뜨거운 각오와 열정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 트로트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데, 저희가 열풍을 일으키면 좋겠습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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