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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몰카' 김성준 전 앵커…경찰, 기소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

입력 : 2019-08-01 16:23:47 수정 : 2019-08-01 16: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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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제공

 

지하철역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의 치맛속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김성준 전 SBS 앵커(55·사진)가 경찰 조사 끝에 검찰로 넘겨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김 전 앵커를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달 3일 오후 11시55분쯤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김 전 앵커의 촬영을 목격한 시민들이 이를 피해자에게 알렸고, 현장을 떠나려던 김 전 앵커는 지하철 출입구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앵커는 체포 당시 범행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불법촬영 사진이 여러 장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를 체포한 당일 입건해 조사하고, 지난달 중 한차례 더 소환해 조사했다. 

 

아울러 압수한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앵커는 이번 사건으로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보도된 뒤 SBS에 사직서를 냈다.

 

이에 그가 진행하던 SBS 라디오 러브 FM 프로그램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는 폐지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김 전 앵커는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께 사죄드린다”며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지만 이번 일로 실망에 빠지신 모든 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1991년 SBS에 입사한 뒤 보도국 기자를 거쳐 앵커와 보도본부장을 맡았다.

 

2011~14년, 2016년 말부터 2017년 5월까지 'SBS 8뉴스' 메인 앵커로 활약했다.

 

신우진 온라인 뉴스 기자 ace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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