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 거주지에 강제로 침입해 폭행을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범행 전 국내 대표 배달앱 '요기요'(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고객센터에 전화해 피해 여성의 집 주소를 알아냈는데, 배달앱이 개인정보 유출 통로로 악용된 셈이다.
28일 MBN 보도에 따르면 이달 중순 요기요 고객센터로 전화가 걸려왔다.
어떤 전화번호로 음식 주문을 했는데 배달이 안 됐다며 주소 확인을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고객센터는 주소지를 확인해줬는데, 알고 보니 해당 전화번호 주인과 헤어진 옛 남자친구가 주소를 알아내려 꾸민 일이었다.
이별 후 여자친구가 머물던 곳을 알아내기 위해 배달앱을 악용한 것이다.
이렇게 주소를 알아낸 남성은 전 여자친구가 머물던 곳에 강제로 침입해 폭행을 가했다.
다행히도 사건 전날 신변보호 요청을 한 여성은 스마트워치를 통해 긴급 신고를 했고, 이곳으로 출동한 경찰이 가해자를 제압했다.
남성은 헤어진 여자친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남성을 주거침입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세계일보에 "자사로 본인확인 절차에 대한 문의는 있었다"면서도 "세부 사항은 확인해 봐야 알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MBN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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