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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링크 관련자 구속 실패…檢, 핵심 5촌 조카 신병확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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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9-12 10:56:47 수정 : 2019-09-12 10: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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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와 이 펀드로부터 투자받은 중소기업 대표에 대한 구속 수사가 불발됐다. 검찰 수사의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은 사모펀드와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잇는 5촌 조카 조모씨의 신병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구속실패 사모펀드, 난항된 검찰 수사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오전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이상훈 대표와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열어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 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명 부장판사는 이 대표에 대해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점, 관련 증거가 수집된 점, 범행에서 피의자의 관여 정도 및 역할, 횡령 피해가 일부 회복된 점” 등을 영장기각 이유로 밝혔다.

조국 법무부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의혹의 인물인 투자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왼쪽)씨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이모씨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코링크 이 대표는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두 자녀로부터 실제로는 10억5000만원을 출자받기로 해놓고도 금융당국엔 74억5500만원 납입을 약정받았다고 허위 신고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또 코링크PE가 운용한 또 다른 사모펀드를 통해 인수한 2차 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 등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의 자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도 적용했다. 최 대표는 웰스씨앤티의 회삿돈 10억원 안팎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두 사람의 구속수사를 통해 조 장관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본격적으로 파헤치려던 검찰도 두 사람의 영장 기각으로 주춤하는 모양새다. 검찰은 전날 열린 두 사람의 영장실질심사에서 “조 장관 가족 관련 의혹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이 대표와 최 대표의 구속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5촌 조카를 찾아라…계속되는 검찰 수사

 

12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은 영장 기각에 따라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인 조 장관 5촌 조카 조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코링크PE 실제 운영자라는 의혹을 받는 조씨는 조 장관 관련 의혹이 언론을 통해 집중 제기된 지난달 말 필리핀 세부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금까지 조씨가 정 교수와 조 후보자를 잇는 연결고리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왔다. 검찰은 조씨의 해외 출국으로 인해 조씨의 신병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코링크 관련자들을 통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상황에서 향후 검찰이 조씨의 신병확보를 통해 수사의 본류로 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기소 이후 소환하지 않은 정 교수를 통해 조 장관을 직접 겨냥할 것이란 말도 들린다. 조 장관과 그 일가에 대한 정치권 및 시민단체의 고발 이후 검찰은 조 장관의 피의자 전환 가능성에 말을 아껴왔다. 하지만 정 교수의 피의자 전환 및 기소 이후 조 장관에 대한 피의자 전환가능성도 조금씩 제기되고 있다.

 

조 장관 측은 인사청문회 당시 아내의 사모펀드 가입을 전혀 몰랐고 사모펀드와 딸 조모씨의 교육에 대해서는 본인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 기각에 상관없이 제기된 의혹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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