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종족주의' 이우연 "위안부가 '살아있는 神'이냐" 류석춘 '옹호'

지난 24일 오후 한 시민단체 회원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사무실로 난입해 류석춘 교수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뉴스1

친일 식민사관 논란을 불러 일으킨 화제의 책 '반일 종족주의' 의 공동저자인 이우연 낙성대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위안부는 매춘부의 일종'이라는 전공 수업 시간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 교수를 옹호하며 "위안부가 살아있는 신이냐"라고 옹호 했다. 

이 연구위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이 밝히며 "일본군 군 위안부 제도를 공창 제도의 일환으로 봄은 일본군 위안부를 성매매업 종사자로 규정한 것"이라며 "공창이든 사창(私娼)이든, 합법이든 불법이든, 성매매업은 성매매업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류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언급은 현재 상황을 염두에 두고 전개된 있을 법한 추론"이라고 했다. 

이 연구위원은 '반일종족주의'를 언급하며 "정의기억연대(정대협)와 그를 지지하는 연구자들은 비겁하다"는 취지의 글을 다시 올렸다. 이 글에서 이 교수는 "책 '반일 종족주의'에서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대표저자)는 일본군 위안부 제도를 '공창제(公娼制)'의 일환이라고 주장하면서 '성노예' 설을 비판하고, 정대협과 그를 지지하는 연구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공개토론을 요구했지만, 그들은 일절 반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학자로서 이와 같은 의견을 말하는 행동에 문제가 없다는 뜻을 전하면서 이 연구위원은 "강의실이 아니라 대중 강연에서라도 자신의 주장을 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가"라며 "그저 객관적인 근거와 합리적인 논리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는가, 이것만이 중요할 뿐이다"고 했다. 

또한 이어진 글을 통해 "위안부가 살아있는 신이냐", "위안부가 하루에 상대하는 군인 수는 6명 내외였다", "생명의 위협? 죽어갔다고? 근거가 뭐니?"는 주장을 이어갔다. 

앞서 21일 프레시안과 연합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류 교수는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반일종족주의'를 교재로 학생들과 일제강점기 관련 논의를 하던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며 일본이 직접적인 가해자가 아니다"라며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고 과거에도 있었고 미래에도 있을 것"이라며 "위안부는 일본 민간이 주도하고 일본 정부가 방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이 아닌 강제 연행된 것이 아닌가'라고 묻는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라고 발언해 위안부 피해자들을 왜곡 및 모욕했을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여학생을 성희롱 했단 의혹을 받았다.

류 교수는 일부 위안부 피해자의 발언이 거짓이라고도 주장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정대협의 전신)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류 교수는 "해방 이후 쥐죽은 듯이 와서 살던 분들인데 단체들이 개입해 국가적 피해자라는 생각을 갖게 한 것"이라고 했다.  

류 교수는 이 같은 논란에 23일"'너도 한번 해보라'는 발언은 궁금하다면 조사를 해보라는 취지였다"며 "학생에게 매춘을 권유한 발언이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강의에서도 세간에서 당연하다고 알고 있는 식민지 시대의 상황이 사실은 객관적 진리가 아닐 수 있음을 최신 연구결과인 이영훈 교수 등의 연구 성과를 인용하면서 직선적으로 그 내용을 설명했다"고 했다.

한편, 반일종족주의는 12년간 근대 공창제 연구, 일본군 위안소 근무자 일기 등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이 폐업 권리가 있는 위안소를 운영했고 위원부 원류는 조선시대 기생제로 제도는 해방 이후 민간 위안부, 한국군 위안부, 미군 위안부 형태로 존속했다고 전했다. 또한 위생 상태, 건강 상태, 소득수준, 포주와 관계는 (일제강점기 이후가) 일본군 위안부보다 훨씬 참혹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 사진=류석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