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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평화의 소녀상’ 전시회 다시 열린다

, 日 '경제 보복'

입력 : 2019-10-01 06:00:00 수정 : 2019-10-01 00: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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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 트리엔날레·‘표현 부자유’ / 현지 법원서 10월 전시 재개 합의
지난 8월 아이치(愛知) 트리엔날레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 그 후’ 에서 전시가 중단된 김운성·김서경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

우익 세력과 일본 정부의 압박으로 중단됐던 소녀상 전시가 이르면 6일부터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30일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일본에 선보였다가 중단된 전시회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를 재개하기로 아이치(愛知) 트리엔날레 실행위원회와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실행위원회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나고야 지방재판소(법원)에서 이날 열린 전시 중단 가처분 사건 심문 기일에서 양측은 6∼8일부터 전시를 재개하는 방향으로 하되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실행위원장인 오무라 히데아키(大村秀章) 아이치현 지사는 경비와 관련한 협력, 사전 예약자에 대한 순번표 배부 등 전시 재개를 위한 4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전시 내용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필요에 따라 관람객에게 교육을 하는 것,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아이치현이 설치한 검증위원회 중간보고서 내용을 관람객에 미리 알리는 것 등도 조건에 포함됐다.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실행위원회 측은 전시 내용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재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온 만큼, 오무라 지사의 조건을 받아들였다.

일정이나 세부 조건 운용에 관한 협의 과정에 별 문제가 없으면 소녀상 전시는 중단 한달여 만에 다시 시작된다.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14일 막을 내릴 예정이라 소녀상은 일주일 정도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실행위원회가 기획한 소녀상 전시가 열리자 우익세력의 테러 위협, 정부의 전시 중단 압박이 계속됐다. 결국 압박을 못 이긴 아이치 트리엔날레 측은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사흘 만에 전시를 중단했다.

오카모토 유카 기획전 실행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시 내용 문제가 없다고 당당하게 재개돼야 작품 내용에 개입하는 문화청 검열에 싸울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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