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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시간지연 경고'…벤투 감독 "주심 韓서 주목받고 싶었나"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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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0-11 09:32:11 수정 : 2019-10-11 09: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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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기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경기에 앞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화성=뉴시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대한민국이 스리랑카에 8-0 대승을 거둔 가운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FC)이 받은 경고에 대해 입을 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리랑카를 8-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김신욱 (상하이 선화)이 4골, 손흥민이 2골,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이 1골씩 득점했다.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김신욱에게 주장 완장을 전달하고 있다. 화성=뉴스1

 

6-0으로 점수 차이를 크게 벌린 상황에서 맹활약한 손흥민은 후반 17분 권창훈과 교체돼 경기장을 떠났다. 이때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늦게 빠져나갔다는 이유로 주심은 ‘경고’ 카드를 빼 들었다.

 

손흥민은 팔에 감긴 주장 완장을 풀어 김신욱에게 전달하느라 다소 늦게 피치 밖으로 이동했다. 이에 주심은 “시간을 지연했다”는 판단으로 경고를 준 것.

 

‘2022년 FIFA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 규정에 따르면 경고 두 장을 받을 시 다음 경기에 결장한다. 벤투 감독은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고, 손흥민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이 교체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경기 이후 벤투 감독은 “상식적으로 여기 있는 분들도 봤겠지만, 논리적으로 이해하려고 해도 주심이 주목받고 싶었던 것 같다”며 “6-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시간을 지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벤투 감독은 “60분에 6대0으로 이기고 있고, 진작 승부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시간 끌기라 생각해 손흥민에게 경고를 줬다”면서 “특별히 경기에서 이슈가 된 것도 없고, 주심이 한국에 와서 ‘손흥민 경고 하나 줬다. 내가 주인공’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화성=뉴스1) 이재명 기자 =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0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H조)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경기에서 코너킥을 하기 위해 이동하며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이 8대0으로 승리했다. 2019.10.10/뉴스1

 

손흥민은 “심판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나는 분명히 뛰어나왔다. 주변에선 어떻게 보실지 모르지만, 우리가 6-0으로 이기고 있는데 시간 끌 필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충분히 뛰었다고 생각했다. 교체되려고 기다리는 선수가 있다”며 “받지 않을 경고를 받은 것은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한편 벤투호는 14일 방북해 15일 북한과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화성=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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