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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美에 간 소녀상, 보금자리 찾았다

입력 : 2019-10-17 06:00:00 수정 : 2019-10-17 00: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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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측 방해로 워싱턴 내 건립 무산 / 인근 버지니아주 한인이 터 제공 / 27일 제막식… 길원옥 할머니 참석 / 추진위 “워싱턴에 반드시 세울 것”
미국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애넌데일에서 오는 27일(현지시간) 제막식을 가질 예정인 ‘평화의 소녀상’ 모습. 일본의 방해로 3년 만에 보금자리를 찾게 된 소녀상은 한인 건물주가 제공한 앞뜰에 자리 잡게 됐다.‘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이현정 위원 제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미국 워싱턴에 도착한 지 3년 만에 보금자리를 찾게 됐다.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와 워싱턴희망나비,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 등 3개 단체로 구성된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의 한인타운인 애넌데일의 한 건물 앞뜰에 소녀상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6년 11월 미국에 도착한 이 소녀상은 워싱턴의 공공장소 등에 건립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일본 측 방해로 번번이 무산됐다. 이에 한인 건물주가 사실상 기부후원 형태로 건물 앞뜰을 제공하면서 소녀상은 결국 워싱턴 인근에 자리 잡게 됐다.

추진위는 오는 27일 소녀상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제막식에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와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도 참석할 계획이다.

추진위 측은 “일단 버지니아주에 소녀상을 건립하지만, 워싱턴에 소녀상을 세우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워싱턴 내 건립은 장기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실 워싱턴정대위 회장은 “소녀상 건립은 일본이 부정하는 역사를 계속 환기하고 피해자들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후대에 교육한다는 의미가 있다. 피해자 운동의 결속을 다지는 원동력의 역할도 할 것”이라며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메시지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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