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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나경원 "잃어버린 2년반…통합의 대통령 돼달라"

입력 : 2019-10-29 10:43:49 수정 : 2019-10-29 10: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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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잃어버린 2년 반, 속았고 빼앗겼고 무너졌다”라고 문재인 정권을 비판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지난 2017년 5월 유례없는 헌정 위기 속에 위태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권은 완전히 실패한 국정운영이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나 원내대표는 조국 전 장관 사태를 문제 삼으며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지금도 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반문했다.

 

북한 평양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와 관련해선 “평양에서 열린 무중계·무관중 축구 경기, 우리 선수들 신변이 위협당한 것은 알고 있었습니까? 그것이 이 정권 대북정책의 치적입니까?”라고 비판했다. 

 

지난 15일 우리 대표팀은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 대표팀과 경기를 마치고 돌아왔고 당시 손흥민 선수는 “우선 안 다쳐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했다”며 “부상 없이 돌아온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광화문과 서초동 집회에 관해서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라며 “변명과 궤변, 핑계, 남 탓만을 하실 거라면, 그런 답변은 듣고 싶지 않다”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기만, 박탈, 파괴 세단어로 문재인 정권을 규정했다.

 

그는 “이게 나라냐며 외쳤던 문재인 대통령이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은 속았다”라며 “코드와 이념의 사슬로 묶인 측근들이 모든 권력과 기회를 독식했다”라며 국민들을 기만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관련 지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혈세를 쏟아 부어 간신히 고용분식에 성공했지만, 3040 일자리는 24개월 연속 감소했다”라며 “1분위 가구 처분가능소득은 6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라고 주장했다.

 

북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당장이라도 북한이 핵을 폐기할 것처럼 말했다. 화려한 이벤트를 열며 마치 평화가 다 온 것처럼 말했다”라며 “그런데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더욱 고도화됐고, SLBM을 발사하며 대한민국과 동맹을 위협해왔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공수처를 포함한 검찰개혁, 연동형 비례제, 지소미아, 전교조 등 굵직한 이슈들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을 향해 “제발 분열이 아닌 통합의 대통령, 고집이 아닌 타협의 대통령이 되어주십시오”라며 연설을 끝마쳤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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