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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나경원에 빙의해 단식중인 황교안 조롱하는 편지글

입력 : 2019-11-23 11:34:38 수정 : 2019-11-23 13: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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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불거지자 ‘교안오빠’에서 황 당대표로 수정/발끈한 한국당 “여성 희화화한 명백한 성희롱”/ 이 의원 “특정단어 불편할 수 있는 사실 살폈어야”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회의실에서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단식중인 황교안 대표를 조롱한 글을 올렸다.

 

이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교안 오빠, 계산을 정확히 할 필요가 있어서 메시지를 드립니다”라며 나 원내대표의 입장에서 황 대표를 향한 가상 편지글을 올렸다. 

 

우선 이 의원은 “지난번 제가 패트 저지 투쟁에 나선 분들께 공천 가산점을 주자는 제안을 해당행위라고 비판하셔서 무지 섭섭했다”라며 “그렇지만 오빠가 ‘삼고초려’한 인재라는 박 모 대장이 국민 눈높이로는 ‘삼초 고려’만해도 영 아니라는 계산이 나오는데도 비판을 삼갔다”라고 적었다. 박 모 대장은 한국당인 영입을 시도한 박찬주 전 대장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런데 지금 일언반구 상의도 없이 단식하시면서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 국민이 공감 안해요. 손가락질 받는 해당행위이다”라며 “오빠 속만 괴롭히는 ‘위장(胃腸) 탄압’이다. ‘속옷목사’와 어울리는 것도 해당행위"라고 꼬집었다. 해당 목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목사를 지칭하는걸로 보인다.

 

그러면서 “그보다 제가 원내대표를 총선까지 하는 게 중요해요. 도와주실거죠? 도와주셔야만 해요”라고 적었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페이스북에 게시한글 갈무리. 현재 해당글은 수정돼 게시되어 있다.

 

한국당을 둘러싼 굵직한 이슈들을 조롱한 해당 글은 널리 퍼져나갔고 이에 한국당은 발끈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명백한 성희롱”이라며 규탄 논평을 냈다. 

 

이 대변인은 “여성을 희화화하는 명백한 성희롱이자 최소한의 윤리의식도 결여된 모습이 오히려 국민을 부끄럽게 한다”며 “야당 지도부를 향해 오빠 운운하며 조롱하기에 바쁜 이종걸 의원은 국민을 대표할 자격도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한 인사도 이종걸 의원의 글에 “이 의원이 야당을 공격하는 거야 본인 자유지만 ‘오빠’라는 말까지 써가며 야당 여성 원내대표를 희화화한 건 심한 것 아니냐”며 불쾌감을 표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 의원은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풍자적인 스타일 글이라도 어떤 분들은 특정 단어에 불편해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좀 더 살펴야 했다”라며 “그리고 특정 단어 때문에 메시지가 가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원문에서 ‘오빠’라는 표현을 ‘당대표’로 바꾸고 메시지는 그대로 해서 새로 올린다”고 적었다.

 

한편 황 대표와 이 의원은 1973년 경기고 입학 동기로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도 이 둘과 같은 해 경기고에 입학한 동창이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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