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을 거듭하면서 ‘5G폰 5억대’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5G 휴대전화의 핵심 부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도 재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DC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약 1100만대에서 17배 이상 늘어난 1억9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21년에는 3억400만대, 2022년 4억4000만대, 2023년 5억4000만대 규모로 매년 1억대 가량씩 고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는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동영상 재생이 5G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으로 자리잡으며 대화면 구현에 장점을 가진 OLED 패널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OLED는 5G 모뎀칩, 대용량 배터리, 냉각장치 등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면서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얇고 가볍다.
실제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 샤오미, 비보, 오포 등 5G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모두 OLED 디스플레이를 선택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연평균 1%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OLED 성장동력은 5G 스마트폰 시장으로 집중되는 모습이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업계 캐파(생산능력)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가 우려되지만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 확대로 인한 OLED 채용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출하량 기준 점유율 86%로 독점에 가까운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는 1%대였다. 이밖에 중국 BOE(6%), 에버디스플레이(4%), 비저녹스(2%) 등이 점유율 2∼4위로 뒤쫓고 있지만 아직은 기술적으로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 의견이다.
한편 IDC는 올해 3분기 글로벌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320만대로 집계됐으며 삼성전자가 240만대를 기록해 74%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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