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경영’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한 가운데 ‘양아들’ 이병헌의 조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건강 악화로 아주대병원에서 지난해 말부터 11개월간 입원 치료를 해오던 김 전 회장은 전날 오후 11시50분 별세했다.
지난 7일부터 급격히 병세가 악화한 이후 가족들은 마지막 준비를 했고, 전날 밤 부인과 자녀, 손주들까지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게 영면에 들었다고 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김 전 회장의 양아들 이병헌에 이목이 집중된다.
과거 김 회장의 장남 김선재씨가 1990년 24세의 나이에 미국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이후 김우중·정희자 부부는 TV를 보던 중 우연히 세상을 떠난 아들 김씨와 닮은 이병헌을 보고 호감을 갖게 됐다.
김 전 회장은 젊은 시절 이병헌과 김씨의 닮은 외모를 보고 이병헌 측에 연락했다고.

이후 대우그룹의 CF에 출연하며 김 회장 부부와 두터웠던 친분이 있던 배우 유인촌이 자리를 주선했다.
해당 자리에서 김 회장 부부는 이병헌에게 양자 제안을 했고, 이병헌은 당황했지만 “세상 모든 어머니의 마음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이를 수락했다는 후문.
이후 이병헌과 김 회장 부부는 꾸준히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헌은 당시 대우 컴퓨터, 대우자동차 등 대우 계열사 광고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병헌은 김 전 회장 내외를 자주 찾아가며 아들의 도리를 다하고 있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의 부인 정희자 여사는 이병헌이 출장 갈 때 직접 반찬을 만들어 전해줄 정도로 마음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전 회장 내외는 이병헌의 득남 소식이 전해졌을 때 누구보다도 기뻐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조문과 관련해 10일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내부적으로 정해진 공식 입장은 없다”며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만약 진행한다고 해도 공식적으로 확인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풍문으로 들었쇼’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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