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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한미군, 시범 시행 180일 만에 '야간 통금' 완전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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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2-17 09:59:31 수정 : 2019-12-17 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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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 3개월 예정으로 시작됐다가 9월에 90일 연장 / 에이브럼스 사령관, "규정 준수·대비태세 확립" 당부
지난달 12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세계일보 자료사진

지난 2011년부터 약 8년 동안 시행돼 온 주한미군 장병들의 야간 통행금지 해제 조치가 완전히 해제됐다. 이로써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 등 기지 영내에 거주 중인 주한미군 장병들은 오전 1∼5시에도 기지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17일 홈페이지 및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한미군에 배속된 모든 현역 장병들에 대해 이날(12월17일)을 기해 통행금지(curfew)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2011년 야간에 기지 밖으로 외출한 장병들의 음주, 폭행 등 일탈행위가 논란을 일으키자 소속 장병들에게 야간(오전 1∼5시)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그 뒤 8년가량 시간이 흐른 올해 6월 시범적으로 3개월 동안 야간 통행금지가 해제됐고, 지난 9월17일 이 조치의 ‘90일 연장’ 결정이 다시 내려지며 현재까지 적용돼왔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야간 통행금지 시범 해제 기간 동안 집계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육해공군 등 각 군종별 사령관을 비롯한 주한미군 지휘부와 상의한 결과 통행금지 조치를 완전히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주한미군 홈페이지는 전했다. 대신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장병들에게 두 가지를 신신당부했다고 한다.

 

먼저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질서와 규율을 철저히 준수하라는 것이다. 이는 군기 문란에 따른 사고가 자칫 한국인들 사이에 반미감정이 확산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침 주한미군 지휘부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문재인정부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인상을 요구하면서 대학생들이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하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를 원색 비난하는 등 민감한 시기라는 점을 각별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로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언제든 부대에 복귀할 수 있는 정신 무장을 늦추지 말라는 것이다. 이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한국에 부임하며 밝힌 ‘당장 오늘 밤에라도 싸워 이긴다(Fight Tonight)’라는 복무 지침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주한미군측은 소속 장병들에게 “미군의 규정과 행동수칙은 물론 한국 법률을 항시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우리가 한국 법률을 잘 지키는 모습은 한국 국민들이 철통같은 한·미 동맹을 체감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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