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이자 문화 평론가인 김갑수(60)가 방송에서 이른바 ‘졸혼’ 10년차라고 소개하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갑수는 1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 채널 JTBC의 교양 프로그램 ‘체험! 사람의 현장 막나가쇼’(이하 막나가쇼)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된 막나가쇼의 ‘WHY? 왜 구랴?’ 코너에서 방송인 김구라는 졸혼자인 김갑수와 함께 소설사 이외수의 부인 전영자씨를 찾았다.
김갑수는 방송에서 “결혼 못할 줄 알았는데, 아내가 좋다고 해 결혼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아내가 내게 맞춰주고 살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내가 그러다 발톱을 드러냈다”며 결혼 후 3년만 정상적으로 살고 변화가 많았다. 결혼한 지는 46년인데…”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작업실에서 출·퇴근하다 졸혼까지 한 지 10년”이라며 “사는 방법도 선택지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혼, 이혼 말고 졸혼도 있는 것”이라며 “이혼으로 가는 과정의 졸혼이라면 저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저희는 매우 결속력이 강한 가정”이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김갑수는 또 “아내를 1주일에 한 번 만나 하루 종일 같이 보낸다”며 ”그래서 설레는 마음도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평균수명이 늘어 인생의 사이클이 바뀌었듯 가정 생활도 마찬가지”라며 “일정 나이가 됐을 때 어떤 식으로 사는지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나도 내 방식의 삶을 만들었고 이는 삶의 한 형태”라며 “지금처럼 사는 게 정말 좋다”고 자신의 선택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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