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주 복귀 전망… 박지원 “安 보수대통합 리더십 발휘 못할 것”

바른미래 "안철수 복귀 때까지 손학규 거취 거론 않기로"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이 다음 주 중 미국에서 국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의 거취 문제도 그때까지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주승용 최고위원과 임재훈 사무총장, 채이배 정책위의장, 박주선·김동철·김성식·최도자 의원 등 의원 7명은 이날 국회에서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임 사무총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에게 “정확히 언젠지는 알지 못하지만, 다음 주 중에 (복귀가) 예상되는데, 안철수 전 의원이 복귀하면 손학규 대표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그때까지 더는 손학규 대표 거취 문제를 거론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안 전 의원이) 당내 의원들과 특별히 소통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여러 정보를 수집한 결과 다음 주 중에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보수당에 합류한 오신환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원내대표 선출 역시 안 전 의원의 복귀 때까지 유보하기로 했다. 임 사무총장은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이 일주일 시간을 달라고 했다”며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가 일주일 동안 원내대표 권한대행을 맡는다고 전했다.

한편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안 전 의원의 복귀에 대해 “황교안 리더십이 저렇게 흔들린다고 하면 이대로 있을 수는 없다 하고 귀국을 결심한 것”이라며 “정치인이기 때문에 자기가 돌아와서 유리할 때 돌아오는 거니까 타임은 잘 잡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안 전 의원의 보수통합 역할에 대해선 “안 전 대표의 정치적 행태로 볼 때 그분이 그렇게 보수 대통합을 할 수 있는 리더십은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아무래도 바른미래당에 남아있는 자기와 불가분의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바른미래당을 접수하든지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혜진 기자 [e-mail]

사진=연합뉴스